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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7-30 15:09
 조회 : 3,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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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쯤에 동료들에게 책을 한권씩 선물한
적이 있다. 그 책의 제목이 “피터의 원리”다.
전 컬럼비아대 로렌스 피터교수가 발견한(?)
원리로 ‘위계조직 안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무능력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승진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승진은 곧 무능력
을 향한 질주라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어처구니없게도 이것은 사실인 것 같다.
조직은 대개 직급에 맞는 일을 맡기고 이것을 잘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것을 잘하면 승진시킨다. 이렇게 승진한 사람에게는 새로운 능력을 요구한다.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조직이 요구하는 능력은 크고 무거운 것들이다. 정말로 능력 있는 소수의 사람은 끝까지 능력을 발휘하여 조직의 장(長)도 되지만 많은 사람들은 어느 순간에 무능력한 사람으로 평가되어 소위 “짤리는” 비극을 경험한다.
연봉제와 성과급 등으로 끝없는 경쟁에 내 몰리고 있는 직장인들은 자신을 무능력하게
만들고 마는 끝없는 승진보다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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