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조음악에 관심이 많아 이를 전공하고, 현재 국립국악원에서 시조를 노래하며 사는 40대 중반의 문현입니다. 얼마전 우연히 이곳을 알게되어 회원신청을 해서, 오는 금요일 신고식을 치르러 여러분 앞에 나타날 겁니다. 앞으로 여러 회원님들의 소중한 시조를 제가 노래로 불러 보고 싶네요. 제가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현재 이 분야 중요무형문화제 보유자로 계신 이양교 선생님과 그 문하생들로 구성된 서울가악회에서 창단 10주년을 기념하여 시조를 비롯하여 가곡과 가사 공연을 하게 되어 알립니다.
오는 6월 18일(수)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을 하구요, 전석 초대이어서 부담없이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신고식할 때 전단을 가지고 한번 더 홍보하려고 합니다만...
자세한 공연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일시 : 2003년 6월 18일(수) 오후 7시
- 장소 : 국립국악원 우면당
- 주최 : 서울가악회
- 후원 : 문화재청, 한국문화예술진흥원
- 입장권 : 전석 초대

<곡목 순서 및 출연자>
- 가곡
1. 남창 계면조 초수대엽 “청석령” 노래/문현(이수자, 국립국악원 연주원)
2. 여창 계면조 두거 “임술지추칠월” 노래/송규정(이수자,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 졸업)
3. 여창 계면조 평롱 “북두칠성” 노래/박주영(전수장학생, 목원대 한국음악과 졸업)
4. 여창 계면조 편수대엽 “모란은” 노래/이병옥(이수자, 용산고 음악교사)
- 가사
1. 백구사 노래/김병오,김희성
2. 수양산가 노래/황규남,권성택,사현욱
3. 상사별곡 노래/이준아(이수자, 국립국악원 연주원)
4. 황계사 노래/황규남(보유자 후보,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5. 죽지사 노래/김경선,권성은,차정화
- 시조
1. 사설시조 “진국명산” 노래/이양교(보유자, 국립국악원 원로사범)
2. 온지름시조 “청천에” 노래/이준아,윤문숙(이수자, 국립국악원 연주원)
3. 남창사설지름시조 “화촉동방” 노래/문현
4. 남창사설지름시조(향제) “태백산하” 노래/조영숙(찬조, 전주대사습 시조부 장원)
5. 각시조 “봉황대상” 노래/유두근(찬조, 전주대사습 시조부 장원)
6. 우조지름시조 “석인이” 노래/김병오(이수자, 국립국악원 정악단 총무)
7. 우조시조 “월정명” 노래/이준아
8. 사설엮음지름시조 “푸른산중허에”노래/이준아,김정선(전수장학생,경기도립국악단연주원)

# 반주진
대금/황규일(국립국악원 지도위원), 피리/곽태규(국립국악원 정악단 악장),
해금/양경숙(국립국악원 지도위원)
가야금/송인길(국립국악원 지도위원), 거문고/양승경(국립국악원 지도위원)
장구/이양교,문현,권성택(이수자, 국립국악원 연주원)


<서울가악회 및 공연 내용 소개>

서울가악회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부문 보유자인 이양교와 그의 문하생들로 구성된 정가(가곡,가사,시조) 전문 성악단체이다. 1994년 창단되어 해마다 정기연주회를 개최해 온 결과 올해로 10주년을 갈무리하는 뜻깊은 연주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번 연주회를 통하여 옛 선비들이 향유했던 가곡,가사,시조 중에서 대표적인 곡들을 서울가악회 회원은 물론, 지방에서 활동하는 이 분야의 명인들도 초청하였다.
가곡은 모두 계면조 곡들로 총 5곡의 남여창 가곡이 공연되며,
다양한 곡태를 지닌 가사는, 유장하고 단아한 풍의 백구사,상사별곡,황계사와, 남자의 씩씩하고 활달한 풍의 수양산가와 죽지사 등 총 5곡이 공연된다.
또한 시조는 일반적으로 많이 불리는 평시조나 지름시조 계통을 제외한 총 8곡의 다양한 시조가 소개된다. 이중 남창사설지름시조 “화촉동방”은 1930년대까지는 매우 유행했으나 이후 현재까지 거의 잊혀지고 있는 시조이다. 남창사설지름시조는 고 장사훈 박사가 가사,시조와 잡가의 명인이고, 한때 국립국악원 촉탁으로 가사와 시조를 가르쳤던 임기준에게 배워 수십 곡을 악보화하였고, 이를 이양교가 전수받아 햇빛을 보게 된 것이다. 지방에서도 불리는 남창사설지름시조는 “태백산하”로 시작하는 시조만이 주로 불리고 있는데, 이를 전주에서 활동하는 조영숙 초청 명인이 부르게 되어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된다.
이양교는 직접 사설시조 “진국명산”을 부르며, 특별히 그가 직접 1960년대에 작곡한 온지름시조 “청천 구름밖에”를 선보인다. 서산에서 활동하는 유두근 초청 명인은 지방제로 독특한 가락을 지닌 각시조를 부르며, 그 외에도 그윽한 기품을 지닌 우조계통의 시조 두 곡과 시조장단을 파격하여 잡가적인 흥청거리는가락의 남창사설엮음지름시조 “푸른산중허에”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