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최종회를 막을 내린 KBS2 ‘척보면 압니다.’를 그동안 왜 방송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갔다.  17회로 막을 내린 이유가 소재의 고갈인지, 아니면 위화감 조성으로 사회 문제가 된 것인지는 알지는 못하지만 어제는 정말 보면서 정말 분통이 터졌다.

‘150만 원짜리 피부마사지’와 ‘180만 원짜리 초콜릿 간식’ ‘3천만 원짜리 함’

지금 뭐하는 짓들이냐고 화를 내면서 다른 채널로 돌리려는 남편을 제지하고 어디 한 번 끝까지 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고정시켜 보았다.

그동안도 ‘한 쌍에 백만 원짜리 명품호두’와 ‘50그램에 65만원하는 커피’ ‘30억짜리 드레스’ 많은 고가의 물건들을 소개했다. 물론 오래된 와인 오프너가 그 골동품 가치로 ‘2천만 원 한다.’ 할 때는 ‘골동품이니까’라는 이해를 하기도 했었다.

‘2천만 원 하는 네일 아트’와 ‘250만 원짜리 화장품’등은 정말 폼페이 최후의 날처럼 인류 종말이 가까워 오는 것은 아닌가도 싶었다.

천원이면 세계의 난민들이 하루 식사를 해결한다는데 저 정신 나간 인간들이 불쌍한 아이들 1500명이 하루 먹을 식사를 몸에 쳐 발라 날려버리고, 1800명이 하루 먹을 식사를 한 끼 간식으로 먹어버린다니 분통터지는 사람이 왜 우리 식구만 이겠는가?

물론 세계적으로 특별한 무엇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려는 의도는 나쁘다고 할 것이 없다.

그런 사람도 있다, 그런 물건도 있다. 등. 알아두면 상식이 늘어날 수도 있다.  열무김치에 보리밥 비벼먹는 것만 보여준다면 사람들이 모두 우물 안 개구리가 될지도 모르지만, 서민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일반 직장인 한 달 월급이나 되는 그런 가격의 마사지가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남편은 혈압을 올렸다.  과연 그 방송을 보고 누구는 혈압을 안 올렸을까 싶다.

별안간 고개를 나에게 돌린 남편,

“당신 피부 관리 얼마에 받고 있지?”

“..............”

띠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