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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기 시인이 운영하는 항남동 갤러리 카페 카사블랑카가 통영 문화의 또 하나의 창출지로 활용, 화제가 되고 있다.
극단 벅수골 산하 주부 시극단 공연에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시·서·화를 한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한국시조문학진흥회(이하 시진회) 회원 초대 시조전'이 열렸다.
김부기 시인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시조전은 시진회 회원을 비롯 문화예술 관련 내빈들을 초대한 가운데 축하 테이프를 가르고 시진회 발행인 겸 이사장인 옥경국 시인의 인사말씀으로 이어졌다.
옥경국 이사장은 "요즘 시조문학을 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아마도 정형시이기에 더욱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현 세태를 진단했다.
나아가 "여러 분야가 있지만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아내기에 알맞은 우리의 시조를 이런 계기로 독자들이 더욱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 회원들과 시조문학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드디어 작품 낭송 시간. 이문형 시인의 '그리운 통영'과 전연욱 시인의 '동백꽃 항구'가 연이어 낭낭하게 때로는 아련하게 낭송되자 연신 감탄사가 쏟아졌다.
국립국악원 단원인 문현 사무국장의 평시조 '한산섬'과 남창지름시조 '주렴에' 시조창이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이나래 선생의 대금연주에 맞춰 울려 퍼질 때는 카사블랑카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 됐다.
특히 시진회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시낭송과 함께 '아스팔트를 내리치며'라는 작품을 출품한 전영욱(77) 회원의 참여였다.
필명 전영욱 본명 전인순 회원은 통영 출신으로 충렬초교 6회 졸업생이다. 회원 중에 제일 연장자이지만 창작열정은 그 어느 젊은이 못지않게 왕성한 이다.
고향 방문의 감회가 남다른 전 시인은 "늘 고향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나의 시 속에 고향의 얘기가 절로 녹아 나온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와 퍼포먼스는 지난 2월초 시진회가 통영 문화 답사길에 김부기 시인과 교류하면서 서로간의 많은 격려와 관심으로 열린 귀한 자리이다. 작품은 총 20 여점으로 오는 24일까지 약 한달 간 전시된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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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는 4월 2일 한산신문 문화면에 오른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