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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15 22:38
 조회 : 9,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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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에 가시 들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우탁(禹倬,1263~1342)은 고려 후기의 학자이다. 본관은 단양이고, 자는 천장(天章) 또는 탁보이며 호는 백운(白雲) 또는 역동선생이라고도 한다. 시조(始祖) 우현(禹玄)의 7대손이고 천규(天珪)의 아들로서, 사관(仕官)이 계속 이어진 명문 선정(先正)의 후예이다.
역동은 새로운 학문으로서의 성리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하여 『역론(易論)』,『역설(易說)』 기타 많은 저서가 있었으나 조선 초기 신진세력과의 화란(禍亂)으로 인멸되어버렸다. 현존하는 역동의 작품으로는 시 3수, 시조 2수, 서간문 1편, 기타 한두 가지의 금석문이 있을 뿐이다.
본 시조 「탄로가」는 국문학사에서 작자가 분명한 작품으로서 가장 오래된 시조라는데 귀중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역동 우탁은 안향(安珦)에 이어 여말(麗末) 유학자로서 선구자적인 위치에 선 인물이다. 고려가 기울어져 역성혁명에 의하여 조선조가 세워졌지만 인물은 그 인물들이 이어졌고 학문과 문학 또한 제자에 제자들로 이어져 내려왔음을 본다.
우탁은 여말 흐트러진 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고자 유학의 도를 내 세우며 역학 연구와 후진교육과 개혁에 힘쓴 분이다. 역동(易東)이란 호를 받을 정도로 우탁은 유학사에서도 당대와 후대에 끼친 영향력이 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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