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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2-26 00:51
 조회 : 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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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
김 용 태
여인에게 있어서는 흠이 될 점 하나
어디에 새겨져 감추고 살기에
点女라 이름하신 우리 어머니
아흔하고 세 고개를 사시는 동안
알듯 모를듯 숨겨진 점 하나
가시는 길목에서 겨우 찾았습니다
오랜 세월 몰랐던 사랑의 점 하나
보내기가 서러워 목이 메이는
다섯 자식 가슴에 묻혀 있었습니다
주고도 미안해 우시던 모정의 점
맺힌 한에 응어리진 눈물점 하나
그리움의 흔적으로 남기고 가시니
눈비 바람속에 힘들 때마다
어둠에 반짝이는 북극성을 보며
다시는 뵐 수 없는 어머니를 부르려니
무거웠던 다섯 자식 못다 한 점
영산강 맑은 물에 흘려 보내시고
버겁고 지친 걸음 편히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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