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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5-23 08:16

잘못 배달된 화물/ 장석주

글쓴이 : 이인자

태어나자마자 늑대 새끼처럼 울음을 터뜨리고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기기 시작했다
말을 배워 앵무새처럼 종알거렸고
몸 속에 온통 독한 회의와 의문들이
나쁜 암종처럼 출렁거리는 청춘이 왔을 때
나는 비에 젖어 헤매다녔다
때로 운나쁜 화물들은
비에 젖은 채 배달되는 법이다
꽃 피어나지 못한 채
나는 쓴다

-장석주(1955~) '잘못 배달된 화물'부분



이인자 02-11-30 00:00 <hr size=1 color=#eeeeee width=95%> <br>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낫다. 그러나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대보다 나을 것이다.-사아디 "고레스탄" -[05/23-08:29]<br>- <br> <hr size=1 color=#eeeeee width=95%> <br>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낫다. 그러나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대보다 나을 것이다.-사아디 "고레스탄" -[05/23-08:29]<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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