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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조문학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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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4-13 15:32

無/ 김영덕

글쓴이 : 이인자

* 無 *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한 포만감에
밤새워 보고 또 보고
꿈같은 기쁨뒤에
새벽길
천지사방의
안개밭을 보아야 할 일

최선끝의 패배를
당당히 인정하고
눈물로 축하하며
떠나는 자 보았는가
이제는
彼我가 없는
우리만이 있지 않는가

- 김영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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