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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4 15:27
 조회 :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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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 흰
이말라 강원도 철암역 검은 마을 식은 길에 희디 흰 두 손으로 검은 연탄 떠받치는 검고 흰 저 조형물에 핏기가 돌고 있다 소멸하며 존재하는 그대로의 실존 위에 검정 하늘 희게 태운 풍경들이 이체되어 떠난 이 마음들까지 표백하며 투항하던 아픔과 상처들이 희번하게 윤이 난다 버렸거나 잊었거나 무심한 시간들이 오늘을 점화하는 흰, 검정이 가비얍다 - 《한국동서문학》 2019.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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