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문학 겨울 시조단

지구도 아파요 외 2편

                              - 이정자

총칼도 들지 않고 인간에 도전하는

미세한 바이러스 그 이름 코로나 19

지구를 대변하면서 사람들을 혼내요.

지구가 병이 들어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귀 기울어 그 소리 듣지 않아

사람들 깨우기 위해 코로나로 왔대요. 

 

코로나 기승으로 회사는 재택근무

수업은 온라인이 대세로 접어들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홀로섬’이 되네요.

태초에 우주만물 창조자를 생각하며

자연과 공존하고 생물과도 상생하여

건강한 지구 보존에 우리 모두 힘써요.

(2020.9.20) (시조문학 겨울호)

    

 

풀꽃향기

스치는 바람타고 코끝을 지나가는

은은한 향기 따라 눈길이 머무는 곳

포르르 살며시 앉는 노랑나비 아가씨.

시화전

 

 

노을 산 한 자락을 휘휘 말아 시를 쓴다

시속에 하늘 있고 하늘 저쪽 노을 있다

산자락 터전을 닦아 시의 집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