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좀 다녀왔어요. 동유럽을 -.

서유럽 여행때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하룻밤을 묵었지만 

경험하지 못한 것을 이번 여행에서 제대로 체험하고 참 좋았어요. 

짤즈부르그에서 영화 [사운드 오브 무직]의 배경이 된 집,성당 호수 등등을 

둘러 보며 케이블카를 타고 눈 덮인 알프스산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비엔나에서 왈츠음악회를 감상한 것도 참 좋았구요.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에 맞는 성악과 무용을 교대로 같이 하여

눈과 귀를 함께 즐기며 감상하게 하여 하나에서 오는 단조로움이 없어서 아주 좋았어요.  

그래서 비엔나에선 1년 내내 매일 음악회가 있대요. 1-2월만 주말에 있고요 

마침 토요일이라 우리는 음악회에 가게 되었구요. 



헝가리에선 다뉴브강의 물결을 타고 유람선 위에서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즐겼구요.

그 외 왕궁과 영웅 광장 등 몇 개의 명소를 둘러보고 

겨울스포츠의 메카라 불리운 슬로바키아의 스키촌을 지나 

눈으로 덮인 하이 타트라 산맥을 넘어 폴란드의 옛수도 크라카우로 ...



폴란드에선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아우슈비츠 수용소

내부를 관람할 때는 인간(독일인)의 잔악성에 소름이 끼치도록 떨리기도 했구요.

그러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된 소금 광산을 관람하며 

150 미터가 넘는 그 지하에 아름답게 소금으로 장식하여 만들어진 몇 개의 성당을 보며 

광부들의 신앙과 기술에 놀라울 뿐이었어요 



체코의 자유를 외친 프라하 광장의 아프고 슬픈 역사도 있지만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배경이 된 곳곳을 둘러 보며 

그에 얽힌 역사를 듣는 것도 좋았구요.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뭣보다 반가운 것은 

서유럽과는 달리 동유럽은 신앙이 아주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주일은 종일토록 교회에 나와 수시로 무릅을 꿇고 기도하는 젊은 남여를 볼 수 있었어요.

구소련의 위성국가였던 헝가리, 첵코, 슬로바키아도 종교는 그대로 살아 있었어요.

"종교는 아편"이라고 금지하는 공산권도 이들에게서 종교는 뺏지 못했다네요.

과연 종교의 힘은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