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7/15) 부산유엔공원(묘지)을 참관했다.
2005년 11월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APEC 을 앞 두고 대대적으로 보수작업을 하였단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너무 아름답고 멋있게 조성되어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장미향기로 가득하다.
6.25의 비극을 지금은 얼마나 어떻게들 기억하고 있을까? ...
아름다움에 취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이 아름다운 공원에 평안히 잠든
꽃다운 나이에 간 그 영영들을 향한 유가족들의 소리에 마음이 저려왔다.
남은 가족들이 남긴 사연들을 보면서 가슴이 찡했다.
그 많은 사연 중에서도 그 하나에 더욱 눈길을 멎게 했다.
쌍둥이로 태어나 형이 6.25에 참전하여 목숨을 잃었단다.
그 쌍둥이 동생이 남긴 시 한 편을 소개해 본다.

[그무살 나이에
적들의 총에 죽었다네

한국의 깊은 숲속에서
무시무시한 공산당에 맞서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지옥으로 가는 행렬을 하며
그의 목숨을 바쳤다네

이제 이국땅에서 평화롭게 잠들었네
그의 나라의 돌봄을 받으면서
잊혀진 사람이 되어가네

그러나 DEREK
우리는 널 결코 잊지 않을꺼야.]

유엔공원은 6.25 참전국 16개국 중 현재 11개국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잘 조성되어 관리하고 있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다. 부산에 가면 유엔공원에 꼭 가 보라고.
기념관에 들리면 자원봉사자가 친절하게 설명도 잘 해 줄 것이다.

요즈음 학생들은 6.25에 대해서 많이들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그 곳을 관람하면서, 또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줄곧 생각된 것은
모두가 특히 초등학생부터 이 곳을 관람하게 하여 우리역사를 바로 알아야 겠다는 것이다.

3년 1개월에 걸친 동족 상잔의 6.25 전쟁은 20만여명의 전쟁 미망인과
10만 여명의 전쟁고아와 1천여명의 이산가족을 만들었다.
국토의 80%에 해당하는 모든 시설이 거의 파괴되었다.
16개국 참전국중에서 미군의 피해가 가장 컸다.
약 5만 4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음이 영국이고 카나다이다.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한 번 쯤 마음을 가다듬고 가보아야 할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