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 정진상 시조 시인깨서 제 69회 국보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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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람쥐 밥 훔치다 >
정진상
산책길
양 길섶 그늘아래
한 땀 한 땀 찍어대는 발자국 소리 따라
톡, 톡, 톡
내 정수리에
꽂히는 탄피 탄피
두 눈을
뻔쩍 뜬다
누구냐, 날 겨누는 자
물안개 속 먹보의 세상 내입 딱 앙다물고
오늘도
하이에나처럼
다람쥐와 겨누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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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길 착각 >
정진상
오늘은 높은 분이 이 길 따라 오시나 보다
제비꽃 밤잠 설치며
산허리 에도는 자드락길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다
재촉하는 발걸음 한 발짝 앞서가며
짙은 향 한 움큼씩
길따라 뿌려놓으니
허겁지겁 눈 비비며 돋을볕이 달려와
동녘하늘에 불 밝힐 쯤
오선보 정간보도 없이
멧새들 모두 나와
온 산이 들썩들썩 목 터져라 합창할 때
그 길이 내 발자국만 하나 둘 줍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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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약력 : 호 인당
《한맥문학》시조부문 신인상 등단
한국시조문학진흥회원, 한국시조사랑시인협회 이사, 여강시가회 부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
문인협회 시조문학 목우회
시조집 『청진기에 매달린 붓』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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