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조문학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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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3-26 10:10
어둠을 묶어야 별이 뜬다
 글쓴이 : 임영석
조회 : 2,894  
어둠을 묶어야 별이 뜬다
                / 임영석 

거미는 밤마다 어둠을 끌어다가
나뭇가지에 묶는다 하루 이틀
묶어 본  솜씨가 아니다 수천년 동안
그렇게 어둠을 묶어 놓겠다고
거미줄을 풀어 나뭇가지에  묶는다
어둠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나무가지가 휘어져도
그 휘어진 나뭇가지에  어둠을 또 묶는다
묶인 어둠 속에서 별들이 떠오른다
거미가 어둠을 꽁꽁 묶어 놓아야
그 어둠 속으로 별들이 떠오르는 것이였다
거미가 수천년 동안 어둠을 묶어 온 사연 만큼
나뭇가지가 남쪽으로 늘어져 있는 사연이
궁금해졌다 무엇일가 생각해 보니
따뜻한 남쪽으로 별들이 떠오르게
너무 많은 어둠을 남쪽으로만 묶었던
거미의 습관 때문에 나무도 남쪽으로만
나뭇가지를 키워 왔는가 보다  이젠 모든 것들이
혼자서도 어둠을 묶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수천년 동안 거미가 가르친
어둠을 묶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리라
거미는 어둠을 묶어야 별이 뜨는 것을
가장 먼져 알고 있었나 보다

한국문학도서관 시향 발표작

 임영석(任永錫)
1961년 충남 금산군 진산면 엄정리 출생 
1985년"현대시조" 봄호 천료 
1989년"시조문학" 봄호 천료
시집 
 "이중창문을 굳게닫고" (시와 시론) 
 "사랑엽서" (도서출판 자연) 
 "나는 빈 항아리를 보면 소금을 담아 놓고 싶다" (인문당)

김남이 05-04-29 18:12
 
아~~ 좋아요~
정윤목 05-04-17 18:2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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