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댓살 꼬맹이도 단감맛 아는데
저놈에 세월놈은 홍시맛 모르더라
할매야 헛수고마소 곶감맛도 모르더라


세월놈이 감맛에 혹하여, 감나무밑을 떠나지 못하면, 내는 천년만년 살낀디디디...
내는,
쎅아 빠지게 감나무에 기 올라가서리, 새빨 ~~ 알갛게 익은 홍시따서 주었는데,

허어야~
요놈이 한 입 깨물어 보더니, 집어 던져버리고, 씰때없는 수작말란다

대바라지게 우는 꼬맹이에게 단감 하나 던져주면 울음을 뚝 끄치게하는 특효약인데
세월놈은 어찌 그 맛난 홍시맛도 모르는가

쪼구려 앉아 곶감만들고 있는 꼬부랑 할매야
앞집 할매도, 뒷집 할매도, 옆집 할매도,
세월놈 꼬시려고 쎅아 빠지게 곶감 만들었지만, 효험은 없고
뇌물공여죄로, 저승에서 섹아 빠지게 세월놈 뒤치닥거리하고 있더라.

하나 둘 낙엽지니 이제 저승이 지척이라.
감나무로 세월놈에게 썰매 만들어 주까나?,
평소 노는 것이라면, 사족 안가리는 놈 아니가
썰매 만들어 주면 즐겨 즐겨 논다고, 지 본분을 잊어 처 묵을지도 모린다아이가!

자고로,
사람이란, 내 같이 머리를 써야 만수무강이 행복한겨

뚝딱, 뚝딱,
썰매가 탈나면, 세월놈이 신경질 부린께 튼튼하게 맹글어야 갔따!

" 아나. 니 줄라꼬, 내가 썰매맹글었다 아이가. 좋체? 그제? "
뭐시다냐?????????
안 그래도 달구지 아파서리 쪼깨 쉬어갈라 캤는디디디......
잘 ~~~~~~~~ 되었따꼬꼬꼬......꼬....꼬....꼬꼬땍<

허이꾸나!
내가 내 무덤을 팠꾸나

" 얌마< 쪼깨 천천히 가자< 춥따따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