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힘들겠죠?

전
아이러니하게도
약을 끊는 동시에
또 다른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희망'이라는 조그마한 알약.

가끔씩
쓰디쓴 절망의 잔을 들이킬 때도
전
이 '희망'이라는 알약하나를
같이 입에 털어 넣음으로서
'절망'에 취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희망'의 약효가
그 흔한 병원의 약보다야
그리 뛰어나지는
않다지만

적어도
'희망'은 평생 먹어도 되는
부작용 없는 안전한 약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희망'의 약효는
서서히
흰 무명 천에
색이 물들듯
그렇게
제 몸과 마음을
물들입니다.

게다가
'희망'이라는 알약은
돈을 들여서 살 필요도
다 떨어질것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언제든지
자신의 마음 한 구석을 열면
그곳에는 거대한 제약회사의 기계부속품 따위는 없지만
아주 조그마한
자신들이
그 '희망'이라는 약을 끊임없이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답니다.

사람 몸의 모든 기능이 그렇듯
이곳도
마찬가지로
쓰여지지 않게 되면
그 기능을 점점 잃게 된다죠.

그렇게 되면
'절망'이나 '슬픔'따위의 쓴잔을
들이킬 때
'희망'이라는 해독제를 같이 먹을수 없게 된답니다.

그럼
'절망', '슬픔', '아픔'따위에
중독 되어 버릴 테고

제 삶은
어둡고
어두워서
저 앞을 바라볼 수 없을 거랍니다.

그래도 다행이
제 몸안에서
아직도 '희망'이라는 약이 생산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죠.

그리고
가끔 너무 많은 양의 '희망'을 생산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분들은 그냥 쌓아두지 말고
'절망'과 '슬픔'...그리고 '아픔'에 중독 되신 분들에게
그 해독제를 나눠주길권합니다.

그럼
어느새
자신의 주위에는
거대한 희망들만 넘실대고 있을 게 분명하답니다.*^^*
혹
부족한 분들을 위해
전
오늘도 "희망" 알약을 만들러 가야겠습니다.*^^*

p.s 제가
모자랄땐, 당신이 꼭 채워주시리라 믿을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