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새해다.
꼭 같은 해지만 결코 같지 않은 해다.
비록 같은 해가 솟아도 새해는 새롭다.
새로 꿈꿀 수 있다는 건 새해가 주는 선물이다.
같은 해이면서도 다른 것은 바라보는 차이가 다양해서다. 그래서 좋은 것이 새해다.
그 새해에 가지고 싶은 것 화두'삼아 딱 한가지 고르라면 나는 단연코 "원칙"을 뽑아들겠다.

사람들은 다양한 만큼 자기위주의 생각에서 사물을 본다.
판단한다. 그리고 결정한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바로 이 원칙을 지키지 않은 때문이다.

나의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 다르게 선택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러지 못해서 다툼이 생긴다. 그러나 반드시 그 사이에서 척도가 되는 것은 "원칙"에 합당하냐의 여부여야 한다

그래도 그것이 서로간에 이해理解를 발생시키지 못할 경우, 이 원칙의 잣대를 찾을 수 있는 것이 "룰"이다. 결국은 그곳에서 해결점을 찾게 마련이다. 그 곳까지 가지 않고 "대화"로 풀고 '합의'가 이뤄지는 것은 지극히 온당한 일이지만 꼭 그렇게만 가지 않은 경우를 보아왔다.

물리력을 동원하여 자기편에 맞는 것을 취하려 하는 모습이 사회 곳곳에서 독버섯처럼 피어난 것을 본 것이 그 전형적인 예에 다름 아니다.

무엇보다도 원칙을 지키려 하지 않은채 일방통행식의 길을 선택한 데서 생긴 불행을 새해에는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원칙이란 무엇인가?

1) 어떤 행동, 이론 따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규칙이나 법칙.
2) 다른 여러 명제가 도출되는 기본 논제다. 이것이 곧 중심 측이다.
그 중심원칙이 지향하는 목표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효용성"과 "진실"이 수반해야 한다.

진실하지 않은 것은 효용성이 없다. 그것은 곧 최대대수의 최대행복을 담보하지도 않는다.

<나>는 2007년을 이 "원칙"위에 살며 그것을 줄기차게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사실 그 자체"의 명제위에 바른 말과 맘 그리고 건강한 시어詩語로 향기나는 기품위에 밝게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가 새 대통령을 뽑는 올 세밑에도 이런 꿈을 담아내고 싶다.

원컨데 누리누리 삶으로 넘치기를
칙칙한 헌누더기 팽개쳐 보낸자리
이 환한 새맘빛으로 가득채워 볼까나

통풍이 어우러진 저잣거리 길목을
하많은 시샘들이 지천으로 깔렸다
면면히 다이어잡아 휑가래쳐 볼가나

늘푸른 마음으로 백년너머 천년을
새마당 열어졎혀 소복소복 쌓는 꿈
해뜨고 달가는 품에 숨겨두고 맛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