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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7-21 14:32
 조회 : 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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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mest.kr [411] |
시도때도 없이 "시진회"를 오른다.
호기심이 동해서다. 오늘은 또 누가 신작발표를 할까? 이야기 마당엔 어느 분의 얼굴이 뜰까? 회원리스트순위에 지금 나는 몇 점을 치고 있을까? 매스타임즈에 올릴 기사깜은 없을까? 자주 보이는 분 말고 다른 분들의 시조나 얘기를 올린 이름석자를 볼 수 있을지 몰라.....
이런 저런 생각에다, "그래 오늘만큼은 요놈의 화두를 제목삼아 시조다운 시조한편 지어보자"고 작정하곤 올라설때도 있다.
그것이 언제쯤인지 기억에도 없지만, "시진회"들어서기 시작무렵 그때나 지금이나 노상 그런 생각이다. 척~하니 방을 부치듯 "시조"를 올려놓고는 돌아서서 "퇴고"가 생각나면 껏던 인터넷을 다시켜곤 화장술을 부려보군 한다.
좀 왁자지껄 시조든, 문체든 그것이 우리 이사장에 관한 얘기든 이사든, 회원이든 이런 저런 아이디어에 대한 비판이든 뭐 그런 주고받는 꺼리가 있다면 "시진회"가 훨씬 즐거움이 넘칠 것을............하다가도, 아니야~ 조용한 것이 좋은 세상도 있는 법이니까, 제 성깔 부릴것까지야 뭐 있겠느냐면서 돌아서기도 일수다.
그러다가도 최종적인 바람은 하나임을 직시하고야 만다.
"시조다운 시조를 지을 수만 있다면..."에 다름 아니다. 나는 시조신인으로 살고싶다.. 신인은 시조문화의 꽃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전위와 상징계의 기호화를 정형삼아 표현한다는 점에서. 이류나 삼류더라도 시조의 전위가 되지않으면 안된다고 짐짓 다짐까지 한다.. 그게 안 되면 나의 시조신인으로서의 시조는 망한다"고 욱박지른다.나를....
언제부턴가 나는 "외" 글자 시조에 부닥뜨리고 있다.
손.솜,꿈,꽃,힘,별.....이런 주제들이다. 오늘까지 69 자字를 뽑았다.무엇이든 하나의 힘에서 둘. 셋이 분출했다. 왠지 한개의 문체가 나의 시조운명을 좌우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많을 것 같았는데 오르다 보니 정작 그렇지 만도 않은 것을 느꼈다.
도대체 얼마나 헤아리게 될런지 내공이 다할 때까지 오르며 올라서서 찾아보자는데 어떤 때는 속이 다 말라버린 것은 아닌가싶은 한탄에 들때가 있다.
그리고 올려놓고는 이게 무슨 시조야.... 꼭 무슨 글자놀이 하자는 것 아니야? ....라면서 자괴감에 들라치면 "에이 이런 작업,누가 알아준다고 궁시렁이야.. 섯부른 시조시인 행세하기보다는 한다하는 분들의 시조 읽고 즐기는 것만 같지 않은 것을.....할 때 또한 없지 않다.
그러나 어쩌랴. 나는 지금 "시조다운 시조"와 사랑싸움을 벌리고 있음을.
제가 이기든 내가 이기든 "시조다운 시조"에의 사랑 싸움이 싫어지고 멀거니 먼 산만 바라보는 "정열"하나가 쇠잔하기 까진 도저히 물러설 요량을 할 수가 없으니.
내가 저를 좋아서 사랑한다는 이 엄연한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이 아직은 없으니 이 미친 싸움은 이기는 그날까지 더 계속될 수밖에는.... 종당은 "시조다운 시조"가 얼굴 붉히고 나서. 에라,얼씨구야~ 네놈등살이 내 꼴 더럽히기 전에 엣다 이것 받고 물렀거라. 이것이 "시조"니라 할런지 누가 아느냐 말이다.
흙속에 진주...라 했겠다.
바라고 바라다 보면, 짓고 또 짓다보면 이런 꿈도 이룰 날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가 있어서 싸움에서 쉬 물러서질 못한다. 때가 과연 이르러 떡 하니 방을 부친다기로소니 지나가던 길손있어 넋놓아 처다보며 흔쾌해할 그런 시조다운 시조 한 송이 뚝딱~ 피어오를지 누가 아느냔 말.
그 말에 못내 미련이 남는 오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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