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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30 11:45
 조회 : 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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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mest.kr [323] |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니 뒤가 캥긴다. 뭐 그리 어렵사리 끄집어 올릴 것 까지야 있을까 싶은데 정작 내 놓으려니 영~ 아니 올시다....란 생각이 버틴다. 그래도 그렇지 무엇이 그리 대단하다고 그런 표현까지 동원한담, 자존심이 있지 그걸 그래 말이라 하려나?
그래도 요즘 몇일을 생각다 못해 엣다 모르겠다 생각이 난 김에 그걸 내쳐보는 것이 상책이지 혼자 궁시렁거리며 머리나 가슴에다 묻어둘게 뭐람......이란 부추김 또한 아주 없지가 않다.
살다보면 무섭고 두려운 것이 세상에 한 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법法'이란 것인데 그것은 물水이 흐름去이거늘 실상에선 귀걸이 코걸이여서 호랑이라고 해도 그 앞에선 자유롭지가 못하다. 그것이 작심해서 안되는 것을 일찌기 본 일이 없다. 오죽하면 성자노라 당대의 귀감이던 소크라테스를 독배로 죽였을까?
그뿐 아니다. 무슨 보물기치인양 처들고 메달고 처다보는 십자가의 영웅 예수를 윽조여 죽인 것도 법이다. 그래서 어느 신흥 종교지도자는 인류가 십자가를 떼내지 못한다면 예수의 슬픔을 끝내 지워낼 수 없다했다던가. 천하를 철환한 공자가 그렇게도 몸서리치며 피하고자 했던 것도 법망이었으며 그에 주눅이 들 정도 였으니 가이 법의 위세가 어떠한 것인지 새삼 물어볼 게재가 아닌 것을.
기실 선각자들은 그 법을 무서워 한 것은 아니었다. 생각과 행동이 법과는 달랐을 뿐. 법은 당대를 사로잡는 잣대인데 그것을 싫어하고 그 위에 군림하고자 했던 개척자연한 탓이 있었을 뿐이다. 창조나 개혁이란 이처럼 법을 어기고 기성체제를 뒤 바꾸고자 한데서 창출되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 그런 시절 다 보낸 셈이다.
이순을 너머 내일모래면 지천명인바엔 하나님을 찾아 뚝딱하고 담판할 이유같은 걸 포기한 셈일밖엔. 오로지 법 무서운 줄 알고 하나님 앞에서 고분고분 살아가느니만 못한 것을. 아무리 심통을 터뜨려봐야 꽉짜인 우리網를 벗어날 재주나 용뺄 힘이 새삼 싹틀리조차 없는 일.
그런데, 이즘 딱 하나 나를 부자유한 자유 속으로 꽁꽁 지배하는 존재가 있으니 이것을 두고 무엇이라 표현해야느냐를 두고 고심하지 아니치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정하여 그렇게 부르지 않을 수가 없을만큼 나의 오늘과 미래의 생활권을 장악하고 있는 사실을 부정하기란 여간만 민망스런 것이 아니다.
어서 주무세요. 옷가지 치우세요. 깨끗하고 반듯하게 입고 나 다니세요. 정리정돈 잘 좀하세요. 손수건 잘 챙기세요. 이빨 잘 닦으세요. 남 싫어하는 얘기 하지마세요. 어디가서 대뜸 나서지 마세요. 남의 돈 보지 마세요. 늘 남 대접 잘 해 주세요.이거야 나원 무슨 10계명이 따로없다.
이처럼 온갖 살림의 주장자가 바로 하나님이 아니겠는가?
바로 옆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책임분담을 강조하는 이 사람말고 하나님이 따로 있을리 없는 것 아닐까? 그게 누구냐구요?
"마누라, 내 마누라....."
응석이라도 이것은 좀 과한 표현인가?
하나님이 보고 웃을 소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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