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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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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네/ 퇴직 사우 김영덕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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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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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네/ 퇴직 사우 김영덕 시조시인 (초)
잠시도 멈추지 않는
파도를 만나러 갔다．
여태껏
흔들리는
소아（小我）를 위로 받기 위해서
이렛날
들려준 말은
‘인생 자체가 흔들림이라고’
1978년 3월 4일 입사하여 1995년 3월 4일 의원면직한 특이한 이력의 선배 사우가 있다.
그는 스스로 다짐했던 ' 20년 직장생활 후 자연인으로 간다.'하는 화두를 실천했다.
지금은 소백산 기슭 충북 단양군 가곡면에 '시조시인의 집'이라는 표석이 달린 작은 집에 은거하고 있는 시조시인 김영덕 사우(社友)다.
우리 회사 재직하는 동안 기획부서와 영업부서에서 초창기 회사의 기초를 다졌던 그는 의원면직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때가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기만 하다고 한다.
지금도 회사 선후배들이 이곳 소백산 기슭을 찾아온다 하니 아직도 식지 않은 그의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퇴직 후 1년간 전국 구석구석을 밟으며 세상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 때 서울에서 택시기사에 도전하기도 했다.
안정된 직장생활을 스스로 버리고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섰던 그는 오늘의 삶이 행복하기만 하다고 한다.
그는 다양한 삶에 도전해 본 흔치 않은 사람이다.
'베트남 참전 해병대 연금 수혜 상이군인', '회사원', 문예잡지 사무국장', '싸이클러', '사진작가', '택시기사', '시조시인' 등을 거치며 그의 삶의 무대는 변화무쌍하기만 했다.
그렇게 화려했던 청춘은 가고 없지만 훈장처럼 가슴 깊이 새겨진 추억은 우리의 삶을 관조하는 문학으로 지금도 다시 태어나고 있다.
오늘도 시조 한 수를 읊조리며 '시조문학 부흥'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정을 쏟고 있는 그는 현재 사단법인 명예이사장으로 일선에서는 물러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계간 '시조문학' 실무책임자로 일했다.
올해 회갑을 맞은 그는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지난해 9월에는 서울서 충북 단양 사인암까지 '550리 길 223km 시조문학 부흥 자전거 국토순례'를 감행하기도 했다.
현재 개인 시조집 '나무거울1'과 '나무거울2' 를 상재 한 그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되살리는 일을 하기 위해 잡지
'C-1'(Culture-1)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시조문학이 일본의 하이쿠, 중국의 당시와 견줄 수 있는 문학 장르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잊혀 가는 우리의 고유문학인 시조 문학이 화려한 빛깔을 뽐내며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소백산 철쭉처럼 많으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날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남해화학주식회사 사우지 '하늘 땅 사람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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