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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6-28 10:36
 조회 : 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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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산 양단수를/ 조 식
두류산 양단수를 예 듣고 이제 보니
도화 뜬 맑은 물에 산영조차 잠겼에라
아이야 무릉이 어디오 나는 옌가 하노라
<지은이> 조 식
<말 뜻> 두류산(頭流山) : 지리산의 다른 이름. 지리(智理) · 두류(頭流)등으로도 쓰였다.
양단수(兩端水) : 쌍계사를 중심으로 두 갈래로 흐르던 물이 하나로 합쳐지는
곳을 말한다.
산영(山影)조차 : 산 그림자마저. 산 그림자까지도.
잠겼에랴 : 잠겼구나! 잠겼도다! '~에라'는 감탄형 종결어미.
무릉(武陵) : 무릉도원(武陵挑園). 선경(仙境). 별천지(別天地).
옌가 : 여기인가.
<감 상> 지리산의 양단수가 절경이라는 것을 전에는 말로만 들었는데, 이제 실제로 와서
내 눈으로 보니 복숭아꽃잎이 떠 있는 맑은 물에 산 그림자까지 잠겨 있구나!
아, 별천지 무릉도원이 바로 여기로구나. 이곳이야말고 선경이 아니고 무엇이냐?
지은이는 만년에 이곳 덕산동에 은거하면서,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생애를
바치었다.'도화 뜬 맑은 물에 산 그림자까지 잠겨 있구나!' 이 얼마나 멋진 포착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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