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조문학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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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4-09 13:56
풍란/가람 이병기
 글쓴이 : 소석
조회 : 3,998  
잎이 빳빳하고도 오히려 영롱하다
썩은 향나무 껍질에 옥같은 뿌리를 서려두고
청량한 물기를 머금고 바람으로 사노니

꽃은 하이하고도 여린 紫煙 빛이다
높고 조촐한 그 品이며 그 향을
숲속에 숨겨 있어도 아는 이는 아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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