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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4-09 13:49
 조회 : 3,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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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말을 타고 멋대로 다니면서
짖밟고
억 누르고
괴롭게만 굴더니만
숨소리 죽여 가면서
도망치고 말앗다.
헛 위세 보이고저
높다랗게 세운 동상
철퇴로
부수어서
흔적없이 쓸어 내니
사람들
더러운 것을
잘 치웠다 반긴다
사욕에 눈이 가려
잘못된 일 많은 중에
四捨五入
저지른 죄
가실 날이 언제인고
그 손발 닿은 곳마다
안 썩은 것 없고나
독재자 예로부터
악하고 독하여다
외로운 섬엘망정
다행히도 부쳤으니
日後란
푸른 물결에
속을 씻어 내이소
-남산 동상 헐리든 날 (시조문학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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