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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7-17 23:37
 조회 : 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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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해넘이/ 김기동
잔물결 재잘거림
보조개처럼 반짝인다
목이 타는 붉은 해
세월 속으로 빠져들고,
겹친 섬
흰구름 골짝
스릿한 사랑내음.
온 바다는 미친 듯
황홀의 도가니 속
숨 고를 여유조차
잊어버리고 말았다.
눈부신
보랏빛 하늘에
이 한 마음 파묻고,
환영만은 아니리
두 연인의 그림자,
해낙낙한 마음으로
실비단길 가오마는,
온 세상
번민이어도
이 바다에 머물리.
흐릿한 밤바다는
파도소리만 남긴 채,
내일의 푸른 꿈으로
다시 번쩍일리니,
우리의
고드러진 사랑
꼬옥 감싸 끌안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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