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가면(2)

         - 자헌 이정자 -


이 지구상에서 가장 법이 제대로
지켜지는 곳, 아주 특별한 곳, 그곳에 가면
사람들은 행동이 바뀐다.

우리나라 사람에겐 아직은 서툴다.

너무 깨끗하여서 불편하고
법이 너무 잘 지켜져서 불편하고
술을 맘대로 못 마셔서 불편하고
담배 값이 너무 비싸서  불편하고
또 피운 꽁초를 슬쩍 버릴 수 없어서 불편하고


간판이 없고
전신주가 없고
십자가가 없는 나라

공무원이 부정이 발각되면 자신은 물론
3대에 걸쳐
공무원 자격이 박탈되는 나라

아직 태형이 시퍼렇게 살아있고
법이 살아 그대로 적용되고...

1998년 미국 소년이 경찰과 말다툼 끝에
경찰차에 걸린 그 나라 국기를 훼손한 사건이 있었다.
그 죄는 태형 1호에 해당하는 국기 모독죄-.

그 소년은 태형4대에 벌금 2만불의 형을 받았다.

미국민의 자존심이 흔들렸다.
클린턴의 특사가 그 나라를  방문했다.

결과는 태형 2대에 벌금 4만불이었다.
곧 태형 한 대가 1만불인 셈이다.
그만큼 태형이 무섭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태형 2호는 성희롱죄이고.
태형 3호는 불량식품 제조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태형 맞을 사람 많겠구나'
......


작지만 알찬 나라
국민 소득 30.000불, 외국 빚이 없는 나라
주택 걱정이 없는 나라, 교통 소통이 잘되는 나라
고성방가가 없는 나라.

30년 독재에도 감사하며
그 아들을 3대 총리로 세운 나라
싱가폴 -.(20040702)



♬  *Wang Sheng Di - Lotus Of Hea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