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봉을 높이 들고서 /이정자

    - [시조로 꾸미는 아름다운 한글서예전*]에 부쳐 



한글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연적에 시조 한 수 붓을 날려 건져내어

한지에 고이 실으니 꽃이 피어 열매 맺네.



국향에 묵을 치듯 동양화의 여백으로

시향에 붓을 당겨 묵향에 취하여서 

걸어온 수십 성상도 어제인 듯 하여라



서가에 한 점 걸고 거실에도 한 점 걸어

오가며 바라봄도 더없이 흐뭇하여

오늘도 내일인 듯이 한 걸음도 아낀다.



학술적 가치 높여 세계로 뻗어가서

시조를 실어가는 한글서예 세계화에

깃봉을 높이 들고서 우렁차게 외치자 



회원은 작품으로 우리 것에 긍지 갖고        

서체에 멋을 부려 아름답게 가꾸어서

시조를 서예에 얹어 세계 향해 뻗어가자



-2009년 [문학정신]봄호 -






전시명: 시조로 꾸미는 아름다운 한글서예전

일시:2009년 9월 7일-13일

장소: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주최:(사)한국서학회 

협찬:(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