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에 의해 시도된 여러 가지 형태의 음악이 미묘한 감정, 정서의 조화를 이루며 고전음악의 종료를 의미한 가운데, 베토벤의 출현은 또 다른 고전주의 시도이며, 음악사적으로 낭만파로 가는 교두보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느낀, 감정 그대로를 표현하며, 무엇을 나타내려는 표제음악으로 전환이 낭만파 음악을 대표하는 것으로, 베토벤에서 고전주의 음악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후에, 고전주의로 돌아가자는 주의의 작곡자, 슈만, 브람스 등이 그들이다.

모차르트의 음악적 논리 파괴는 후에, 쇼스타코비치의 ‘황금시대 모음곡’이나, 코프랜드의 리듬의 파괴, 뒤카 등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위의 베토벤의 ‘에그먼트 서곡’은 괴테의 연극을 음악화한 것이지만, 어떤 의미로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음악을 혼합(mixing)이라기 보다는 융합(fusion)한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전에서 낭만으로의 가교와는 반대로, 낭만에서 고전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는 슈만의 교향곡 2번, 브람스 등에서 표현됩니다. 그런 시도 중에서도, 앞으로 발전의 싹은 계속 돋아 납니다. 교향곡의 4악장 중에, 기분이 좋아지는 악장, 즉 보통 3악장에 ‘스케르쪼’를 넣어 고전주의 와는 다른 면이 나타납니다.
그 대표적인 곡이, ‘브람스의 교향곡 4번 3악장’입니다.

19세기는 낭만주의 음악으로 꽃을 피워 클래식 음악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었으며, 이런 와중에도 또 다른 시도, 즉, 각국의 내쇼날리즘을 음악화하는 국민음악의 태동하기 시작했으며, 음악을 미술과 조화하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미술가, ‘들로크로아’를 좋아하는 ‘쇼팽’은 음악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런 움직임이 ‘인상파’음악으로 가는 길을 열어 놓습니다.

19세기 후반은 국민 음악파의 음악과 ‘브루흐, 브루크너’ 등의 점잖은 후기 낭만파 음악으로 대미를 장식하더니, 20세기 초반에는 근, 현대화 음악으로 발전한 후, 20세기 말엔 다시 ‘바흐로 돌아가자’는 신고전주의 음악이 생겨 납니다.

가만이 보면 모든 ism은 돌고 도나 봅니다.
음악도, 중세 르네상스-바로크-고전주의-낭만주의-국민악파-후기 낭만파-근,현대시대-신 고전주의로 한 바퀴 돈 셈입니다.
유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입는 바지도 예전엔 통이 좁은 맘보바지에서 통이 넓어지더니 다시 좁은 홀테 바지를 입어야 행세한다니, 원 참.
양복도, 2 botton에서 3, 다시 2, 조금 있으면, 더블 보튼이 유행한대요.
유행이 지났다고 버리지 말고, 고리짝에 잘 모셔 놓으세요. 언젠간 쓸모가 있어 집니다.

사람도 그런가?

에그몬트 서곡..
저의 클래식음악감상이력서를 살펴보니
그곳에서 두 번째 정도의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1번은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였고요..
3번은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1번..
엘비라마디간 덕분에
더 아름다운 환상속에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마다 세상에 이런 소리가 다 있을까?
그러면서 들어요..
이 음악을 들을 때는
곡자체도 그렇고요..
첫사랑(동성동본)이 이별선물로 전해준 cd앨범속에 담겨져 있던 음악이라
더 힘이 솟아납니다.
자꾸만 듣다 가슴속에 남아있던 아픔이 다 사라지게 만든 곡입니다.
이제 다시
복사꽃나무 아래서
에그몬트 서곡을 떠올리며
새로운 봄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이사장님 음악의 길도 멋지게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세상의 모든 것이 돌고 도는 이유가
지구가 돌기 때문이랍니다.
모두가 돌고 있기 때문에
도는 지도 모르고 살아요.ㅎ
그속에 살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에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