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어떤 사람이 하나.

나라 살림과 운영은 어떤 사람이 하나.

천일염의 나트륨 함유량은 80%~85%, 정제염은 98%~99%.

그래서 우리나라 식약청 서류와 모든 식품위생법에는 정제염만 써야하고 천일염을 써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고 위반 시는 벌금을 물기도 한단다.

새우젓과 멸치젓을 담는 어부들, 순창고추장마을 인간문화재 할머니들. 

그들은 모두 벌금을 내더라도 천일염을 이용하여 젓을 담그고 장을 담근단다.  정제염을 사용하면 당연히 그 모두를 망치게 되므로 할 수 없다는데.

그럼 식약청에서는 무슨 근거로 천일염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의학적 근거는 없이 나트륨을 뺀 나머지 20%~15%가 불순물이 아닐까하는 생각 때문 아니겠냐는 추측.

이런 몰상식하고 무식한 인간들이 세상에 국민들의 건강을 망치고 나라를 망치고 있었다.

고혈압 환자에게 정제염과 천일염 같은 양을 섭취했을 때 천일염은 변동이 없는 반면 정제염은 혈압이 더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다.  그럼 같은 나트륨의 양을 섭취했는데 천일염을 섭취했을 때는 왜 상승하지 않았나? 

그건 다름 아니라 천일염에 들어있는 각종 미네랄과 영양소가 너무도 좋은 것이라 그렇다는데 이를 어쩌면 좋은가.  이미 한국에는 많은 염전이 문을 닫고 있는데.

전남의 대단위 염전도 문을 닫고 골프장이 들어섰다.  염전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골프장에서 잡초제거와 나뭇가지치기들을 하는 잡부로 살고 있었다.  얼마 전 법성포에 갔다가 곰소 염전을 구경했는데, 그곳도 설명하는 분들 말로는 곧 폐쇄 된단다.

일본의 한 백화점에서 가장 고가로 팔리는 천일염이 바로 한국산이라는데.  우리나라의 소금이 전 세계에서 가장 영양소가 풍부하고 질이 좋아서 다른 나라에서 고가로 수입을 하는 판국에 진작 국내에서는 괄시를 받고, 있는 곳도 폐쇄해서 골프장을 만든다니 이제 소금이 필요하면 잔디 갈아 먹어야하나?  아님 골프공이라도 갈면 될라나?  기막힌 노릇이다.

의학박사와 연구진들 인터뷰를 보니, 고혈압과 동맥경화환자들에게 소금을 먹지 말라는 것은 정제염을 먹지 말라는 거지 천일염을 먹지 말라는 말은 아니라는데 그 얘기를 왜 이제야 해주냐고.  나 원 참.

지난 KBS스페셜 보다가 열통이 터질 뻔했다.

난 이제 국간을 맞출 때도 찌개 간을 맞출 때도 무조건 천일염.

볶은 소금도 사다놓고 양념으로 써야겠다.

하긴 그런 방송이 나오기 전부터도 볶은 소금과 죽염들을 이용하는 가정이 많기는 하지만, 이제 뚜렷이 근거를 갖고 말을 해주니 속이라도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