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2,717
|
 |
3,007 |
 |
5,069 |
 |
3,109,796 |
 |
|
|
|
|
|
|
|
작성일 : 08-03-17 13:07
 조회 : 3,697
|
동양대학교 “시조특강”
1. 일 시 : 2008년 3월 27일 (목) 14:00 – 16:00
2. 대 상 : 동양대학교 학생 200명 (교양 필수 과목 신청자)
3. 강의실 : 동양대학교 내 전통 한옥
4. 시조특강
담당강사 : 자헌 이 정자
5. 특강 내용
A. 시조의 정통, 전통성
B. 시조 작법
C. 습 작
D. 시조창 감상
곡목 : 평시조 "태산이", 남창지름시조 "바람아"
시조창 : 문현 (국립국악원 정 악단)
대금반주 : 권형석(단국대학교 국악과 졸업, 실내악단 마루 대표)
E. 동양대학교생 습작 중 우수작을 시조창으로 불러주기
6. 시조낭송 : 1편
낭 송자 : 유권재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
시조 강의 자료/ 이 정자
시조의 개략과 창작
시조 창작의 이론이나 시 창작의 이론이나 그 원론적인 면에서는 같다. 다만 시조는 3장 6구 12음보라는 정해진 틀 안에서 시상을 전개해야 하므로 자유시에 비해 보다 엄격한 언어의 함축과 절제가 필요하다.
Ⅰ) 시조의 발생
시조의 발생은 여러 이설이 있다. 외래적인 연원설로 한시의 영향에서 왔다는 설(안확)과 재래연원설로 巫歌(무가)나 민요에서 영향을 입었다는 설(이광수, 이희승)과 향가와 별곡에서 그 형태적 영향을 받은 것(이 태극)으로 보는 설 등이 있다. 하지만 현재는 재래연원설로 정착된 것으로 본다. 그래서 이를 종합해 보면 시조는 오랜 동안 민요에 그 뿌리를 두고 향가의 형태에서 일단 발원했을 것으로 본다. 그러다가 여 요에서 배태되어, 음악과의 관련 속에서 역학을 원리로 하여 여말에 정형으로 독립된 것으로 본다. 또한 횡적으로는 한시와의 영향이 적잖게 반영되었을 것으로도 본다. 이를 도표로 나타내 보면 다음과 같다.
한시
↓
민요----→향가----→여요--(음악,역학)--→시조
(뿌리) (발원) (배태) (독립)
2) 시조의 개념과 명칭
(1) 시조의 개념
시조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언술(言術)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특별하게 그 근원적인 차이는 없이 유사하게 내려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희승 편 국어대사전에 의하면 ‘고려 말엽부터 발달하여 온 한국 고유의 정형시로서 보통 초장 3•4•3(4)•4, 중장 3•4•3(4)•4, 종장 3•5•4•3 등의 격조로 되었으며, 그 형식에 따라 평시조․엇시조․사설시조․연시조로 나뉘며, 보통은 평시조를 이른다’고 되어 있다.
(2) 시조의 명칭
시조의 명칭은 조선 영조 때 시인 신광수(申光洙)가 지은 관서악부(關西樂府)에 의하면 ‘일반으로 시조의 장단을 배한 것은 장안에서 온 이 세춘 이라 한 것이 문헌상으로 나타난 최초의 기록이며 명칭이다. 시조라는 명칭의 원 뜻은 시절가조(時節歌調)로 당시에 유행하던 노래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엄밀히 따진다면 음악상의 용어이다. 하지만 오늘날은 문학상의 용어로 정착되었고 음악상 용어로는 ‘시조창’이란 명칭을 따로 쓰고 있다.
3) 시조의 형태
(1) 평시조
국문학의 한 장르로서 정착된 시조는 3장 6구 12음보 45자 내외로 구성된 우리 문학 고유의 정형시이다. 각 음보는 종장 2음보를 제외하고는 3개 또는 4개의 음절로 구성되는 것이 가장 정격(正格)의 형식이다. 이를 도시해 보면 아래 <표1>과 같다.
<표 1>
음절수 (첫째음보) 음절수
(둘째음보) 음절수
(셋째음보) 음절수
(넷째음보)
초장(1행) 3 4 4(3) 4
중장(2행) 3 4 4(3) 4
종장(3행) 3 5(6) 4 3(4)
위 표의 정격에 맞는 시조 몇 편을 살펴보자.
입춘 후,/ 옥 경국
꽃 피자 비 오더니
바람일어 꽃이 지네(15자)
낙화를 걱정하니
개화보다 못하거늘(15자)
가련한
봄 한철이여
비바람에 왔다 가네.(15자)->45자
봄소식/ 이 정자
홍 매화 옛 등걸에 마파람이 휘감고서(15자)
휘어진 등줄기에 잔설을 털어내니(15자)
옹이진 마디마디에
웃음꽃이 터지네.(15자)->45자
옛 시조 하여가, 단심가, 절의가, 호기가 등도 정격이다.
그 외에 엇시조와 사설시조, 연시조라는 것이 있다. 엇시조는 단시조에서 어느 한 구의 자수가 길어진 것을 말한다. 사설시조는 말 그대로 사설이 길어져서 초장이나 중장에서 사설을 늘어놓고 종장에서는 평시조의 정격대로 이루어진다.
(2) 엇시조(중형시조)
(3) 사설시조(장형시조)
사람이 몇 생이나 닦아야 물이 되며 몇 겁이나 전화(轉化)해야 금강(金剛)에 물이 되나! 금강(金剛)에 물이 되나!
샘도 강도 바다도 말고 옥류(玉流) 수렴(水簾) 진주담(眞珠潭)과 만폭동(萬瀑洞) 다 고만 두고 구름 비 눈과 서리 비로봉 새벽안개 풀끝에 이슬 되어 구슬구슬 맺혔다가 연주팔담(連珠八潭) 함께 흘러
구룡연(九龍淵) 천척절애(千尺絶崖)에 한 번 굴러 보느냐.
- 조운(曺雲), <구룡폭포> 전문 -
(4) 연시조(聯詩調)
연시조는 퇴계 이황의 <도산십이곡>, 율곡 이 이의 <고산구곡가>, 고산 윤 선도의 <오우가>, 노계 박 인로의 <오륜가>, 송강 정철의 <훈민가> 등이 이에 속한다. 그리고 현대시조는 거의 연시조로 창작되어짐을 볼 수 있다.
4) 시조의 창작
(1) 시조의 형식과 한국어의 언어 구조
시조는 우리 민족의 언어구조와 그 특질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의 말은 대개가 2음절 3음절 4음절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면
｢웃으면(3) 복이 와요(4). 모두모두(4) 웃어 봐요(4).
신나게(3) 웃다 보면(4) 모든 근심(4) 달아나요(4)
모두들(3) 웃음보따리(5) 풀어 놓고(4) 웃어요.(3)｣
위의 문장을 풀어 보면 <2음절> <3음절>이다. 4음절은 2음절이 2개 모여서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고, 5음절은 2음절과 3음절의 결합이다. 이러한 언어 구조로 이루어진 한국어의 특질이 시조의 형태를 가능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 형태는 다른 어떤 언어로도 살릴 수가 없다. 이것이 우리 시조의 정체성이다. 곧 한국어의 언어 구조가 <시조 장르>를 가능하게 했다. 각 음절의 자수에 약간의 변화를 허용하는 것이 정형 속의 절제된 자유이다. 우리 고유의 시조 형식을 고수하면서 현대 감각을 살리는 것이 현대시조이다.
내설악/ 등에 업은
만해 마을 찾았더니 (15자)
떠나간/ 임 그리는
설법이 넘쳐흘러(14자)
세루(世累)한 / 유랑의 짐에
만심(卍心)가득 실어라. (15자 ->44자
- 김영덕. 백담계곡을 에 돌아 -
(2) 시조의 요소 (3) 각 장의 의미 (4) 시조의 서정성 (5) 파격에 대한 반성
(6) 시조에 대한 자긍심 ***
시조창 : 문 현
평시조 : 태산이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를 높다 하더라
남창 지름시조 : 바람아
(초장) 바람도 수여를 넘고 구름이라도 수여 넘는 고개
(중장) 산진(山陣)이 수진(水陳)이 해동청(海東靑) 보라매라도 다 수여 넘는 고봉장성령(高峰長城嶺) 고개
(종장) 그 넘어 임(任)이 왔다 하면 나는 한번도 아니 쉬여 넘으리라
산 진이-山지니가 표준말. 산속에서 자라 오랜 해를 묵은 매. 산진매
수진이-水진이로 쓸 경우 물에서 고기 잡는 매를, 手지니로 쓸 경우 사람이 길들인 매로 각각 해석이 가능함.
해동청-송골매
보라매-생후 일년이 못된 새끼를 잡아 길들이어 사냥에 쓰는 매. 재지니 라고도 함
시조낭송 : 유 권재
둥 둥 둥 북을 울려라
-동양대학교 건아(健兒)들에게 - 유 권 재 -
여기는 백두대간 척수가 흐르는 터
봉황도 깃을 내려 즈믄 해를 굽어 살피니
반도(半島)는 어디로 가나. 그 길이 여기 있네.
낙동강 칠 백리가 여기서 비롯되듯
찬란하던 한 시대가 여기서 비롯되듯
한반도 새 웅비의 꿈도 여기서 비롯되리니.
청춘아, 듣기만 해도 설레 이는 그 이름아
이 전당에 나래를 편 아름다운 젊음아
먼 훗날 사초(史草)에 남을 새 시대의 주인아.
이 땅의 씨얼 들이 모두 깨어 날 때까지
둥 둥 둥 북을 울려라. 심장이 터질 듯이
너희는 겨레의 향도. 칠천만의 길을 열라.
|
|
Total 5,10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