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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3-22 07:21
월악산 국립공원 산행 Photo 에세이
 글쓴이 : ilman
조회 : 4,029  
월악산 산행 Photo 에세이
(2008. 3. 19/덕산마을- 신륵사- 영봉- 중봉- 하봉- 수산리/ 우리산내음 따라(홈)http://cafe.daum.net/sweetsannaeum)

*. 월악산의 유래
월악산 하면 1,094m의 '월악산'을 뜻하는 말이지만, '월악산국립공원'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월악산국립공원은 소백산맥 줄기의 하나로 월악산 영봉(1094m)을 위시해서 문수봉(1,161.5m), 황정산(,1077m), 메두막(1099.5m), 하설산(1027.7m), 만수봉(983.2m), 신선봉(968m), 포암산(961.7m)등 16개의 산봉우리가 포함된다.
젊어서 직장 친구들 따라 몇 번이나 가보았지만 건성보고 온 곳이어서 '이번에는-' 하고 벼르다가 '우리산내음산악회' 따라 왔다.
옛날에는 송계계곡에 있는 '덕주골 주차장- 덕주사- 마애불- 헬기장- 영봉'코스'이었는데 오늘의 들머리는 광천이 흐르는 덕산리 월악초등학교부터였다.
월악산의 지명 유래담으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여 온다.
-왕건이 고려를 세우고 그 도읍을 정할 무렵이었다.
그 서울로 개성의 송악산으로 할까. 중원의 월형산(月兄山, 월악산의 신라시대 이름)으로 정할까 의론이 분분하다가 개성으로 그 도읍이 확정되는 바람에 이 고을 사람들의 꿈이 와락 무너져서 이 월형산을 와락산이라고 하다가 그 와락이 월악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것이다
. -월악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또 다른 월악산의 유래담이 있다.
-달이 뜨면 주봉인 '영봉(靈峰)'에 둥두렷이 걸리는 산이라 하여 '월악'이라 하였다.

*. 천년 고찰 신륵사(神勒寺)의 전설

신륵사로 향하다 보니 이상하다. 내가 알고 있는 신륵사는 여주 남한강 강가에 있는 거찰이었는데-. 그렇구나. 그곳은 봉미산 신륵사(鳳尾山神勒寺)요, 이곳은 월악산 신륵사(月嶽山神勒寺)였구나 하였다.
-이 절은 신라 제26대 진평왕 때 아도화상(阿道和尙)이 개창하면서 '대덕사(大德寺)'라 하던 절로 원효, 무학, 사명당 등이 이 절을 거쳐 가며 중창 중건하였다.
주위에 명승지로는 서쪽 2km에 월악3봉, 남 1km에 수선대 샘, 동으로 2km에 수곡용소(水谷龍沼)가 유명하다.
이 절의 볼거리로는 불국사의 석가탑을 방불하게 정교한 신라의 3층 석탑(보물 제1296호) 과 극락전(충북유형문화재 제132호)이다.
대웅전에 석가모니불을 모시듯이 이 극락전에는 주불로 향나무를 깎아 도금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다.
아미타여래는 서방정토에 있는 부처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부처로 이 부처를 염(念)하면 죽은 뒤에 극락세계에 가게 도와 준다는 부처다.
이 극락전에서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것은 다른 절집에서 보기 힘든 아름드리 싸리나무 기둥이다.
법당 내부에는 아미타불을 왼쪽에는 관세음보살이, 오른쪽에는 지장보살이 협시하고 있는데 '사진촬영금지, 감시카메라 설치'라는 경고가 있어 촬영을 할 수가 없었다.
이 월악산신륵사의 명칭의 유래담으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여 온다. 
- 신라 문무왕(고구려 공민왕 때라기도 함) 무렵에 이 절 근처의 수경대(水鏡臺)에서100기도로 득도한 고승(高僧)이 있었다. 이때 절 아래 월악리 일대에 괴질(怪疾)이 돌아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이는 스님의 득도를 시기한 귀신의 짓이었다.
스님은 다시 수경대에 올라 병풍바위 속에 숨어 있는 귀신을 잡아 코를 꿰어 항복을 받으니 괴질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대덕사'란 이름 대신 '신륵사'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神'은 귀신 '신'자요, '勒'은 억압할 '륵'이니 '신륵'이란 그래서 생긴 이름이다.
-전설 속에 나오는 '수경대(水鏡臺)'란 덕주골에서 등산로를 따라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표주박처럼 생긴 바위에 노송들이 에워싸고 있는 거울같이 맑은 물이 담겨져 있는 곳리 ‘수경대(水鏡臺, 송계8경 중 하나)'다. 신라 때부터 여기에 '월악신사'를 설치하고 제를 지낸 곳이다.
-출처: 제천문화관광 사이트에서

신륵사에서 30분을 더 오르면 창고 같이 생긴 조그마한 국사당(局司堂)이 있는데 문이 굳게 잠을 쇄로 잠겨 있고 창문도 못으로 박아놓아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 안에 모셨다는 영정이 전설 속에 나오는 그 고승인 모양이다.
그 이름을 '國師堂'으로 쓰지 않고 '局司堂'로 쓰고 있는 것은 '局司(국사)'란 말이 '한 절의 경내를 맡았다는 귀신'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나의 산행은 언제나 홀로일 때가 좋다. 볼수록 새로운 산에 와서 이 생각 저 생각하며 나의 몸에 맞추어 하는 산행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산에 오면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없는 편이 더 좋았다.
그래서 산악회 가장 후미를 맡고 있는 '뭐야'님을 사정사정해서 보내 놓고 홀로 가는데 평일이라서인가 도중에 만난 사람도 앞질러 가는 사람들도 없었다.
그런데 모락모락 김이 나는 까만 짐승의 배설물이 있다. 인적이 거의 없는 이 심심산골이니 그 크기로 보아 월악산에 산다는 산양(山羊) 같았다.
산양(Goral)은 천연기념물 제217호로서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동물이다. 높은 바위산에서 주로 산다는 그 산양의 서식지가 월악산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산양을 발견할 때는 놀라게 하지 말고, 자생 적응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먹이를 주지 말도록 부탁하면서, 산행 중 산양을 발견 시에는 연락을 해 달란다.(043-653-3250)
신륵사에서 영봉까지는 3.6km인데 절골 따라 오르는 길은 계곡이 끝나는 수렴대까지는 평탄한 길이었지만 거기서부터 능선 안부까지는 완만한 통나무 층계가 지루하게 아주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며칠 전 정형외과에 갔을 때 의사가 하던 말이 생각난다. 
 "이제 등산을 삼가는 게 좋아요. 무리하시면 나중에 걷기도 힘들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가셔야 할 경우에는 아주 천천히 가셔야 해요."
이젠 마음이 몸을 부리던 시대가 거(去)하고 몸이 마음을 부리던 시대가 내(來)한 것 같다. 그래도 월악산이 보고 싶어 무리를 해서 이렇게 찾아온 것이다.
내 주위에는 산과 나무와 하늘뿐 나밖에 없었다.

이 무릎 이 나이에
월악산은 왜 찾았나?
사방이 산뿐이고
하늘은 하늘뿐인데-
시장한
까마귀처럼
산이 고파 내가 왔지-.

산의 힘든 오름길에서 능선을 만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대부분의 경우 그 능선은 전망이 시작되는 길이요,  오름길도 아기자기 하여 지는데다가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능선에 오르니 갑자기 바람소리가 요란하지만 애써 땀 흘린 후라서 시원하였다.
그 능선에선 신륵사에서 2km 지점으로 해발 640m라는 반가운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부터 나뭇가지 사이로 바위투성이의 영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영봉까지는 1.6km였다.
봉을 바라보고 가는 이 능선길에는 더 큰 나무와 더 큰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영봉은 직벽으로 높이 150m 둘레 4km의 거대한 바위산이라서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이를 돌아가야 했다. 그 해발 높이가 950m가 넘는 북쪽의 음지여서 3월도 하순에 들어섰는데 아직도 눈길이어서 위험한데다가 낙석주의가 간담을 서늘케 한다. 마지막 밟아보는 눈 같다.
- 경고/ 이 등산로는 등반사고가 발생되는 곳이므로 지정된 정규등산로를 이용하시기 바라며 산 행시에는 추락 또는 낙석에 특별한 주의를 요망합니다.
낙석 사고방지를 위해서 등산로 산 쪽은 쇠 철망으로 안전장치를 하여 놓았다.
정상은 이 영봉 밑을 에돌아 쇠 층계로 한참이나 올라가야 했다.

*. 월악산 정상 영봉(靈峰)에서
월악산 영봉은 커다란 두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막 정상 올라가기 직전 층계 옆에 산행 거리 안내도와 함께 영봉에 대한 소개 입간판이 있다.
-송계8경 중 하나인 영봉은 해발 1,097m이며 월악산 주봉으로서 웅혼(雄渾) 장대한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남성적인 산으로 일명 국사봉이라고도 한다.
정상에서는 멀리 소백산 비로봉, 금수산, 대미산, 신선봉이 보이고 산 그림자는 충주호에 한복의 동양화를 보듯 눈 아래로 펼쳐진다.
송계8경: 월악산 영봉, 월광폭포, 자연대,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다, 팔랑소

월악산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송계계곡(松溪溪谷)은 월악산 남쪽 포암산(布巖山, 962m)에서 시작되는 달천이 월악산을 끼고 7km를 돌며 만드는 계곡이다.


충주호가 보인다. 남한강 상류의 다목적댐으로 97 km² 면적의 한국 최대의 담수호다.
강물을 막아 댐을 만들어 논과 밭에 농경수의 물을 대기도 하고,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사용하기도 하며, 댐의 낙차를 이용하여 수력발전용으로 이용하기 하기 위해 만든 댐을 다목적댐이라고 한다.



















-충주호를 만든 충주댐은 높이 97.5m, 제방길이 464m나 되는 한국 최대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5년에 걸쳐서 완성한 댐이다.
이 댐의 건설로 1시, 3군, 13면이 수몰되는 대신 단양 신도시 등이 건설되는가 하면, 40만kw의 발전 양으로 유류 대체 효과가 있어 연간 5천만 달러를 절약하게 한 것이 저 충주호다.

몇 년 전 충주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돌 때 들은 말로는 1년에 1백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니 충주호의 아름다움에다가 이 고장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얼마나 멋있고 가치있는 담수호인가. 나 같은 등산객에게는 월악 영봉은 요산요수(樂山樂水)의 경지라. 산도 즐기고 물도 즐기면서 산수경계를 굽어 살피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맛보게 하고 있으니, 나도 공자의 말처럼 산처럼 정적(靜的)인 세계도 즐기며, 물처럼 동적(動的)인 사람이 되어야겠다.

*. 중봉, 하봉 하산길
이젠 중봉, 하봉을 거쳐 보덕암까지만 산길을 가면 된다. 그런데 그 거리가 해발 980m라는 영봉 아래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부터 3.7km나 되었다.
그 사이에 빙판길도 있었고 90도 경사의 긴 쇠 층계 길이 계속되었다.
충주호의 아름다운 경치를 가로 막고 서있는 산이 중봉(中峰)이었다.
그 중봉 정상에는 우리 산악회 일행 몇이 천길만길의 낭떠러지를 굽어보고 있었다.


영봉까지의 길은 영봉을 보며 가까이 다가가는 기쁨이더니, 하산길은 중봉에서 하봉(934m)으로 이어지는 길로 충주호를 다가가며 보는 즐거움이었다.
봄이라서 준비하지 않은 아이젠 대신 준비해 온 무릎보호대와 새로 구입한 스틱 한 쌍은 가파르고 미끄러운 위험한 비탈 하산 길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나이 들면 균형이 잘 잡히지 않는 몸이라 속도가 더욱 느렸다.
이런 속도의 하산은 우리 산악회 회원들에게 나 하나 때문에 많은 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것을 생각하다 보니 영봉 아래 갈림길에서 헬기장을 지나 덕주사 길로 빠질 걸 그랬구나 하고 때 늦은 후회를 하였다.
이젠 등산회 따라 산행을 욕심내는 것은 삼가야겠구나 하였다.
'그래서 산이 그립거든 단독산행을 해야지- .'
'이젠 산보다 섬을 찾아 다니자.'
나보다 더 연배인 분들의 얼굴들이 등산회에서 한 분 두 분 사라지던데 나도 그 중에 하나가 되는 것 같아 슬프다.
갑자기 농부가(農夫歌)의 일절이 생각난다.
"나이 먹고 귀먹으니 하릴없는 일이로세. 슬프도다 우리 벗님 어디로 가셨는고? 추풍에 단풍잎 지듯이, 새벽하늘 별 지듯이 삼오삼오 스러지니 가는 길이 어디멘고. 어여로 가래질이야. 우리 인생 일장춘몽인가 하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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