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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9-05 09:32
북해도 기행 Photo 에세이(2) / 도야호(洞爺湖)유람의 낭만
 글쓴이 : ilman
조회 : 3,620  
북해도 여행 Photo 에세이(2)/ 도야호(洞爺湖)유람의 낭만

*. 행복
 
.
오늘 우리는 노보리베쓰(登別)에서 서쪽에 있는 도야(洞爺)호수를 향하고 있다.
도야(洞爺) 는 인구 2,000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도야호(洞爺湖) 가 있어 후카이도가 자랑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거기에 도야호 남쪽에 있는 활화산 有珠山(우스잔)과  쇼와신잔(昭和新山)이 있어 그 구경은 물론 온천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도야(洞爺) 가는 길에 태평양을 바라 불쑥 튀어 나온 室蘭8景(무로란8경)의 하나인 地球岬(지큐미사키)을 들렀지만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가 아니었다면 드넓은 바다 태평양을 바라보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울 수 있었는데 나무아미타불이 되고 말았다.
주위 절승 금병풍(金屛風) 절벽이나 외해(外海)의 기승절벽(奇勝絶璧) 그리고 그 멋진 다리 백조대교(白鳥大橋)와 등대도 허무하게 뿌연 안개 속에 깊이 잠겨 있었다. 
고산 윤선도(尹善道)가 모처럼 찾아가서 만난 월출산(月出山) 안개를 미워한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月出山이 높더니만
미운 것이 안개로다
天王 第一峰을
일시에 가리워라
두어라 해 퍼진 후면
안개 아니 걷히랴


.
그러나 월출산은 안개 걷힐 때 다시 가 보면 되지만 해외여행은 1회성이라 어찌 다시 와 볼까.
그래서 그 정상에 '행복의 종'을 달아 놓고 소원을 빌게 하였나 보다.
나는 안개 속에서 그 종을 13번 쳤다. 나와 자식 3남매 그리고 외손자 손녀 윤보경, 조한별, 조한솔 그리고 손자손녀 진모와 진아의 세상을 위해-. 거기에 노후에 재산이라는 아내를 위하여-. 안개로 뒤덮힌 태평양의 파도 소리가 안개를 뚫고 그래도 들려오는 아침 나절이었다.


*. 도야호(洞爺湖) 유람

'꽃'이란 글자만으로도 참 아름답다.
마찬가지로 섬이란 한자 '島' 글자 속에는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鳥+山',  바다 새가 사는 곳은 바다인데 바다 새가 사는 산이 있다면 그 산은 섬이다.
서양인이 말하는 유토피아(Utopia)요, 동양인이 그리는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요, 무릉도원(武陵桃源)이 아니겠는가.
잔잔한 호수 속에 연무를 품고 있는 섬을 보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아름다움이 머문 자리를 발견하는 기쁨을 갖게 된다.
금강산의 삼일포가 그렇고, 중국 4대 미녀 중에 하나인 서시(西施)의 고향인 항저우(沆州)의 서호(西湖)가 그렇다.
낭만의 3요소를 공상적, 동경적, 이국적이라 하였는데 이 도야호수(洞爺湖)가 그 세 가지를 다 갖추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야호는 둘레가 4km요, 깊이가 183m. 도넛스빵 모양의 화구(火口)로 여기는 우러러 활화산인 유스잔(有珠山)과 소화신잔(昭和新山)의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는 전망대도 된다.
도야호에는 오오시마(大島), 벤텐지마(弁天島), 가논시마(觀音島), 만주시마(饅頭島)라 일컫는 4개의 섬이 있는데 이를 통틀어서 나카시마(中島)라 한다.

 도야호는 그렇게 춥다는 북해도의 겨울에도 얼지 않는 신비한 호수다. 주위에 있는활화산인 有珠山(우스잔)과 昭和新山(쇼와신잔)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국의 호수에 배를 띄우고 이렇게 50분간 유람을 한다.
배도 하나의 움직이는 작은 섬!
여기에 주흥(酒興)이 깃들면 얼마나 좋으랴 해서 나는 선내 매점에서 500엔에 파는 생맥주 한 깡을 사 들고 인생을 노래하였다.
정지용의 시 '호수(湖水)'를 읊어보기도 하였다. 청하지도 않은 해설을 곁들이며-.


 

얼골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맘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 '얼굴'을요 '얼골'이라 하는 것은 작고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한 일부러 하는 문법의 파괴랍니다. 이런 것을 시적표현의 자유라고 하지요."
손바닥으로 폭 가릴 수 도있는 그 조그만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은 이 호수같이 크니. 어떻게 하겠어요?. 눈감고 생각할 수밖에-.

 호수 가운데에 가장 큰 섬인 大島(오시마)가 있어 거기에 내리는 사람이 많았다. 야생 사슴이 서식하고 도이코삼림박물관 등이 있기 때문이다.
갈매기들이 배를 따라 날고 있었다. 관광객이 주는 새우깡이 자꾸 먹고 싶어서-. 그 뒤에 구름에 싸안 우스잔(有珠山)이 시조를 읊조리고 있다.

 
                            백구(白鷗)야  말 물어보자 놀라지 말아라

                            명구승지(名區勝地)를 어디 어디 벌였더냐

                            나더러 자세히 말해주면 너와 거기 가 놀니라.
                                                                       -긴천택


*.활화산 和新山(쇼와신산) 이야기
제2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이었다.
산도 아닌 평범한 보리밭에 지진이 계속되더니 주변보다 높게 융기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1944년6월 23일부터 분화하기 시작하더니 10월에 이르러 해발 407m 높이의 화산이 형성되었다.
이 화산은 세계에서도 드물게 용암이 지표면이 흘러나와 굳는 것이 아니고 용암이 땅속에서 굳은 상태로 분출하는 베로니테 형 화산으로 지금도 가스를 내품고 있어 그 지표의 온도가 300도에 달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 정부에서는 이 화산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폭발 당시는 전쟁 중이어서 민심을 고려하여 비밀로 부치다가 전쟁이 끝나서야 비로소 국민이 알게된 화산이다.
  그 무렵 그 부근에 미마쓰 마사오(三松正夫)라는 우체국장이 있었다. 그는 이 산의 중요성을 알고 유황업자들에게 의해 파헤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 일대를 당시에는 큰 돈이었던 2만 8,000엔으로 매입하여, 그 후손이 오늘날 북해도에서도 유명한 갑부가 되게 하였다.
젊은 시절 산을 연구하던 학자의 조수였던 마사오는 접시와 콩을 이용하여 지진의 횟수를 측량하고, 그 하나하나를 스케치 하면서 쇼와신잔(昭和新山)의 성장을 관찰하여 그 결과를 그 후에 국가에 기증하였다.

 일인들의 상혼은 어느 명승를 가든  상가를 통하여 들어가게 하였다. 쇼와신잔(昭和新山)상가를 통하여 로드웨이역을 향하다 보면 그 왼쪽 언덕에 측량도구를 가지고 있는 동상이 바로 미마쓰 마사오(三松正夫)씨다.
 로드웨이를 타고 오르는 곳은 쇼와신잔(昭和新山)이 아니라 도야호 남쪽에 있는 우스잔(有珠山, 733m)이었다.

화산은 로드웨이를 타고 올라가서 한 20분 올라가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것이다.
우스잔(有珠山, 733m)은 7,000~8,000년 전에 큰 폭발로 정상이 붕괴되어 현재의 모양이 되었는데 최근에는 1977년, 2000년 3월에도 폭발하여 많은 인명 피해를 준 산이다.

                          -다음 '사포로의 현관 '오타루(小樽)

이근구 08-09-05 20:51
 
유황지옥이 바로 저것이군요.
일만선생님 ! 얼마 전에 가본 아소화산 비슷하네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다녀오세요.
오름 08-09-06 07:35
 
'행복의 종' 13번을 타종하신 그 여운이 마치 내 가슴에 까지 댕그렁 댕그렁 전해 오는 듯 합니다. 그리고 지난 78년도 1년을  드나들며 주재했던 '사뽀로 札幌'근황이 아른아른 합니다. 새삼 닥아서는  문향이 더욱 감회를 출렁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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