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조문학협회
HOME    공지사항    이야기마당    음악감상실    회원리스트    최신글보기    일정관리    운영진코너  

 

 


1,711
3,353
3,728
2,610,166

 

제작자 사이트가 뜹니다

 

 
작성일 : 08-12-04 11:59
남한산성 산행 Phot 에세이 (1)
 글쓴이 : ilman
조회 : 3,348  
남한산성 산행 Phot 에세이 (1)

*. 병자호란 이야기



우리 민족이 반만년 역사 중에 살아가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를 든다면 선조 22년(1592년 4월)부터 인조 15년(1638년 1월)까지 46년 동안을 살던 백성들일 것이다.
그 사이에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을 겪어야 하였으니 그 고통이 오죽했었을까.
그때 우리를 괴롭힌 작자들이 남으로 왜놈들이요, 북으로는 우리를 괴롭힌 여진족들이다.
여진족(女眞族)이란 명칭은 시대마다 달라서 춘추전국시대에는 숙신, 수나라와 당 시대에는 말갈, 송나라 때는 여진, 청나라 때에는 만주족이라고 하던 민족이다.
고려 때만 해도 우리나라를 상국(上國)으로 모시고 활, 말, 모피 등을 조공하고 의류, 식량, 농기구, 그릇 등을 수입해 가던 무리들이었다.
명나라가 조선 파병으로 국력이 쇠약해진 틈을 타서 여진족의 추장 누루하치가 심양에 도읍을 정하고 국호를 후금(후에 으로 개명)이라 하고 나아가 중국을 통일한 민족이다.
금나라가 1차로 정묘호란을 일으켜서 우리나라와 형제지국(兄弟之國)의 관계를 강제로 맺고 가더니, 여기에서 한술 더 떠서 군신지국(君臣之國)의 관계를 요구하며 우리로서는 감당할 수조차 없는 지나친 요구를 해오더니 드디어 20만 대군을 끌고 병자호란을 일으키고 말았다.
여기서 특별히 우리가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전쟁 후 더 많은 고생을 하게 된 한 많은 굴욕적인 청의 요구 사항이다.

1. 청에 대하여 신하의 예를 행할 것, 3. 조선왕의 장자와 차자 그리고 대신의 아들을 볼모로 청에 보낼 것. 4. 청이 명나라를 정벌할 때는 지체 없이 원군을 파견할 것, 5.가도(假島)를 공취할 때 조선은 재 50척을 보낼 것, 6.청 황제나 황후, 태자 생일 등의 경조사에 사신의 파견은 명나라에 하던 구례대로 보낼 것. 7.압록강을 건넌 후 납북자 중 도망자가 있으면 즉시 되 보낼 것. 8.내외 제신과 혼인을 맺어 화호(和好)를 굳게 할 것. 9. 조선은 성과 그 담을 보수하거나 쌓지 말 것, 11.조선은 다음 해인 1639년부터 해마다 조공 물을 보낼 것
이런 강압적인 굴욕적인 조약은 청일전쟁에서 일본에게 진 1996년인 256년까지 계속되었다.


*. 남한산성 산행
남한산성은 몇 10년 전 서울에 지하철이 생기기 훨씬 전에 가보고 이번에 두 번째로 왔다.
3호선 종점인 수서역에서 분당선을 바꿔 타고 복정역에서 내려서 다시 8호선을 갈아타니 산성 다음 역이 남한산성입구역이다.
밖에 나오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전혀 다른 세상에 되어 있는데‘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란 시조처럼 변함없는 남한산성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역에서 6번 버스를 타면 남한산성의 중심인 종로로 간다지만, 10분이면 남한산성 유원지라 하여 남문 쪽을 들머리로 하기로 하였다.
가는 길에 먹음직한 음식점이 있어 점심식사를 하고 보니 12시가 넘었다.
중국에 산동성(山東省)이 있다. 태산(泰山)의 동쪽에 있다하여 생긴 지명이다. 성남시도 마찬가지로 남한산성 남쪽에 있는 도시라서 성남(城南)이라 이름한 것이다.
산에 오르다 보니 그 시설 투자한 것이 여유가 펑펑한 것 같다. 강부자(강남 부자)가 많이 산다는 분당과 판교 신도시가 있어서 이렇게 좋은 시설 투자를 한 것 같다.
약수터가 시설이, 신의 먼지를 터는 에어건이, 유난히 많은 돌탑이 그리고 걷고 싶은 맨발공원과 같은 곳이 그러하였다.

유원지를 막 벗어나니 등산로가 시작되는데 거기서 산성약수터까지 1km 사이에 ‘시조가 있는 산책등산로’가 있는데 그 간판에 등산에 대한 말도 있다.
-등산 효과: 생활의 활기가 생기고 노화의 지연/ 스트레스 해소와 긴장완화/ 근력강화
그렇다. 나는 나이 들어도 술을 그렇게 마시면서도 친구들보다는 젊게 사는 것은 오로지 등산 때문인 것 같다.
산책등산로는 좌우에 석물을 세우고 거기에 비명 대신 시조를 쓴 것이다. 그 중 다음 시조가 그중 멋있다.

우리 아버지는 우리 집의 산이시다.
뜰에서면 뜰이 가득, 방에 앉으면 방이 가득
아버지! 불러만 봐도 높고 푸른 산이시다.
-정완영 시조시인


내가 본 10수의 작품은 병자호란을 노래한 시를 주로 모은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4수를 빼고는 시조가 아닌 한시(漢詩) 번역 등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시조 중에 이 산에는 꼭 있어야 할 병자호란 당시 심양에 볼모로 가면서 쓴 김상헌의 우국시조는 내가 못 본 것인가 빠진 것일까.

가노라 三角山아, 다시 보자 漢江水야
古國山川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時節이 하 殊常하니 올 동 말 동 하여라
-김상헌


*. 남문 이야기

남한산성에는 동서남북으로 左翼門(좌익문, 동문), 우익문(右翼門, 서문), 지화문(至和門, 남문), 전승문(全승門, 북문) 같은 4대문이 있다. 이 중 남문은 남한산성 유원지에서 2km 지점의 해발 370m 지점에 있는 문으로 가장 크고 웅장한 중심 문으로 성남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문이다.
이 문에는 유일하게도 至和門(지화문)이란 현판이 남아 있어 성남시에서는 ‘남문 앞 역사 터’를 꾸며 놓았다. 남문 앞에는 성남시가 보호수로 지정한 수령 350년가량의 느티나무가 5그루 있는데 이는 비가 올 때 경사진 성곽 주변의 토양 유실을 막기 위함과, 적들로부터 시각적으로 차폐하려는 목적으로 식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들이다.

무궁화공원을 지나니 8각 정자가 있다. 영춘정(迎春亭)으로 원래는 남문 아래 있던 것을 서울과 경기지방 일대를 관망할 수 있는 현 지점으로 옮긴 정자다.
경치 좋은 곳에 기둥과 지붕만 있고 벽이 없고 방이 없이 마루만 있는 정자이니 사방을 어찌 아니 관망하랴. 그러나 나무가 시야를 가리지만 그 사이로 성남시가 눈에 들어온다.

*. 수어장대(守禦將臺) 이야기
                                                                                                                             우: 남장대 터
거기서 400m 지점에 성 암문이 있고 그 위에 성안에 남아 있는 건물 줄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2층 누각 수어장대(守禦將臺, 경기유형문화재 제1호)가 있다.
장대(將臺)란 장군이 성(城)이나 보(堡)에서 부하들을 지휘하도록 높은 곳에 돌로 쌓은 대(臺)를 말한다. 남한산성에는 수어장대 이외에도 동서남북으로 4개가 더 있는데 나머지는 터만 남아 있고 현재 남아 있는 장대는 수어장대뿐이다. 북한산에 동장대와 같은 것이다.

수어장대가 있는 곳이 이 산의 주산인 청량산(淸凉山, 482.6m) 정상이다.
남한산성은 성벽의 주봉인 청량산(497.9m)을 중심으로 하여 북에 연주봉(467.6m), 동에 망월봉(502m)과 벌봉(521.1m, 일명 남한산) 남으로 몇 개의 봉우리를 연결하여 쌓았다.
산성(山城)이란 침략하는 적에게는 공격을 어렵게 하고, 이를 막아야 하는 아군은 적을 내려다보며 수성(守城)하려는 의도에서 쌓은 성이 산성이다.
산성은 평상시에는 곡식과 무기를 저장하는 군창(軍倉)으로 쓰이다가, 전쟁이 나면 주민 모두를 이끌고 산성에; 들어와 농성을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수어장대 바로 밑에 청량당(淸凉堂)이란 당우가 있는데 여기에는 비화 맺혀 있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인조 2년(1624년) 남한산성을 쌓을 때였다. 동남쪽 부분을 책임진 이희(李晦)가 공사경비를 횡령했다는 누명으로 죽음을 당했다. 이 소식을 듣고 부인 송씨와 소실이 한강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말았다. 이렇게 이회가 죽은 후 횡령 사건을 다시 조사해 보니 횡령한 사실이 없이 일가족이 무고하게 참변을 당한 것이 밝혀지자 그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서장대 옆에 청량당이란 사당을 짓고 초상을 안치해 두었다.
그 수어장대좌측에 커다란 매바위가 있는데 거기에도 이회(李晦)의 죽음과 관계된 전설이 돌에 음각되어 전하고 있다.
-남한산성의 동남쪽 축조를 맡았던 이회가 완벽한 시공과 지세의 험악으로 기일 내에 완공하지 못하여 참수형에 처하게 되었다. 그런데 절명하는 순간 매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 바위에 앉아 이회를 응시하다 갑자기 없어졌다. 사람들이 매가 있던 곳에 가보니 돌에 매 발자국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이 바위를 매바위라고 한다.
매바위 바로 앞에 무망루(無忘樓)란 누각이 있다.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수어장대 2층 누각에 있던 이 편액을 누구나 볼 수 있게 밖에다가 만들어 놓은 누각이었다.
없을 ' 無'(무), 잊을 '忘'(망)이란 글자처럼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함께, 8년간이나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귀국 후 북벌을 꾀하다가 승하한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가 이름 지은 것이다.
남한산성의 성벽은 외부는 급경사이지만 내부는 경사가 완만한데다가 남한산성에는 80개의 우물과 45개의 연못이 있고, 30여 개의 수구(水口)가 있다.
수어장대 뒤에 가 보면 원형극장 같은 곳이 있다. 이곳이 남한산성 내에 있다는 45개의 우물 중에 하나로 당시 병사들이 식수로 쓰던 샘터다. 이런 우물 외에도 성내에는 45개의 연못이 있어 수량이 풍부한 곳이었다.

*. 서문 이야기

수어장대에서 서문 가는 중간에 병암(屛岩)이란 바위가 있다.
 -정조 때 산성 서문 근처가 파괴된 것을 이곳 주민들이 자진하여 보수하였으므로 당시 부윤(府尹) 서명응이 이 백성들을 찬양하는 글을 이 암석에 기록한 것이다.

남한산성의 매력은 꾸불꾸불한 성을 끼고 오르내리다가 성문을 만나는 기쁨이었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조용한 누각인데 성문을 내려가서 나서서 우러러 보면 성벽과 어울린 모습이 우람하고 아름답다. 성문이나 암문을 나서 보면 북한산성과는 달리 널찍한 밖에서 순례하는 넓은 길이 있다.
성문 부근에는 전설이 어린 유적지가 있는 법이다. 그 유적지의 하나가 국청사(國淸寺)였다.
남한산성에는 축성 전부터 망월사, 옥정사가 있었으나, 이 산성을 지키는 승군의 숙식과 훈련을 위하여 천주사, 국청사, 개원사, 남단사, 한흥사, 장경사, 동림사 등9개의 사찰이 있었다. 그러나 이 절들은 아깝게도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에 의하여 폭파되고 말았다. 그것을 현대 와서 복원한 절이 장경사, 망원사, 개원사요 국청사다.
-국청사는 인조 3년(1625년) 각성대사에 의하여 창건된 절이다. 각성대사(覺性大師)는 임란 때 불타버린 화엄사를 재건한 대사로 병자호란 때는 8도총섭절제줄군주장( 8道總攝節制中軍主將)으로 임명 받아 전국 8도의 승군(僧軍)을 모아 남한산에 성을 축성하고 9개 사찰을 창건하였다. 이 사찰들을 중심으로 승군을 훈련하고 군기(軍器)며, 화약, 군량미를 비축하였으니 그 중의 하나가 국정사이다. 그러나 일제 침략 시 일본군에게 방화소진 된 것을 다시 중건중수 한 절이다.

북문을 가는 길에 매탄처 터가 있다.
-매탄처(埋炭處)란 병자년 혹독한 추위에서 전쟁을 치룬 후 유사시를 대비하기 위하여 숯을 묻어 두었던 곳이다. 천주사부터 북장대까지 숯을 가마니에 담아서 묻은 곳이 94개소에 24.192석이었다고 한다.
북장대(北將臺) 터를 지난다.
-이곳은 남한산성이 준공된 후에 수어청(守禦廳)을 둔 곳 중에 하나다. 수어청에는 전후중좌우익(前後中左右翼)의 5영(營)이 소속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중영장(中營將)이 배치돼 진을 치고 휘하장졸을 지휘하던 북장대가 있던 곳이다.
북문은 일명 전승문(全승門)인데 날이 저물어 가고 있어 만사 제폐하고 내일 다시 남한산성을 찾아 나머지를 두루 순례하기로 하고 부득이 행궁으로 하산길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 행궁 가는 길

북한산 대남문에서 북한동으로 향하다 보면 우측에 우람한 축대 위에 행궁 터가 있는데 남한산성에서는 이를 복원하고 있었다.
-행궁(行宮)이란 일명 이궁(離宮)이라고도 하는 곳이다. 임금이 왕궁 밖에 거둥할 때 임시로 머무는 별궁을 말하는데 피서나 피한(避寒) 또는 승경지에 짓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유사시에 피신하기 위해 지은 별궁이다. 병자호란 때 인조는 47일간이나 이 행궁에서 적과 싸우다가 1만 7천명의 군량미가 부족하여 할 수 없이 삼전도에 나가 무릎을 꿇고 항복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12008. 12. 2일       -계속

오름 08-12-05 07:28
 
좋은 山 선물 감사합니다.
 
 

Total 5,098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입회 삭제 대상 운영자 11-15 591
공지 스팸차단 2 운영자 09-15 2608
공지 스팸 차단 운영자 09-04 3198
4738 축)김남이 시인 청첩장 (8) 如心이인자 12-09 3411
4737 열두달의 친구 옥경국 12-09 3055
4736 시인이 시를 읽지 않는다? 오름 12-06 3042
4735 남한산성 산행 Phot 에세이 (1) (1) ilman 12-04 3349
4734 김치 (2) 오름 11-29 3091
4733 행복한 노년 건강관리(1) / 세계에서 가장 장수한 장칼망 여사 (1) ilman 11-28 3542
4732 바다가 보고 싶을 때, (2) 옥경국 11-26 2842
4731 축) 한 쉼표 머물다 가는 / 허열웅 (2) 如心이인자 11-21 2925
4730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2) 옥경국 11-18 2775
4729 대한민국 산행 정보 (1) 옥경국 11-18 2914
4728 친절(親切) (2) ilman 11-07 2962
4727 축) 오름 박선협 시조시인 등단 하) (3) ilman 11-06 3243
4726 <시조춘추> 국악방송에 가다. (5) (사)시진회 10-31 2895
4725 국화주 담았습니다 (3) 오름 10-30 2957
4724 전남 화순군/ 산과 절과 정자와 문화유산 이야기 (1) ilman 10-29 4055
4723 등단몸살 오름 10-27 2786
4722 화가 박 수근 (5) 옥경국 10-27 3494
4721 天下第一福地 에서 꿈을 오름 10-25 3488
4720 등단리포트 (8) 오름 10-23 2936
4719    오름 박선협 시인께 (1) ilman 10-24 2987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