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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3-31 19:15
 조회 : 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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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시조 /가람 이병기 선
엇시조
시조의 종장을 제외한 초장, 중장 가운데의 어느 귀절이 평시조보다 글자의 수가 좀 많게 된 시조를 엇시조란 한다.
가람 이병기 선생이 1939년 "문장"사의 부탁으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평시조 엇시조 사설시조 200수를 모아 "문장" 제2권 3호에 발표한 것이다. 현대시조에서 엇시조를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규범이 되었으면 하여 여기서는 엇시조만을 싣는다. 낱말 설명은 이기문의 "시조문학대사전"(신구문화사)를 참조하였다.
靑山도 절로 절로 綠水라도 절로 절로
山절로 절로 水절로 절로 山水間에 나도 절로 절로
그中에 절로 절로 자란 몸이니 늙기도 절로 절로 하리라
김인후
다나 쓰나 이 濁酒 좋코 대태메온 질병드리 더옥 좋의
어론자 박구기를 둥지 둥둥 띄워 두고
아희야 저이 沈菜일만정 없다 말고 내여라.
蔡裕後
雲崖山房梅花詞第七
저 건너 浮浮山 눈 속에 검어우뚝 울통 불통 광대등걸아
네 무삼 힘으로 가지 돋혀 꽃조차 저리 피였는다
아모리 석은배 半만 남았을망정 봄뜻을 어이하리오.
안민영
앞못에 든 고기들아 뉘라서 너를 몰아다 넣거늘 든다
北海淸沼를 어듸 두고 이 못에 와 든다
들고도 못나는 정은 네오 내오 다르랴
궁녀
藥山東臺 여즈러진 바회 위희 倭 같은 저 내 님이
내눈에 덜미거든 남인들 지내 보랴
새 많고 죄곧인 東山에 오조 간 듯 하여라
이하 작자 미상
千歲를 누리소서 萬歲를 누리소서
무쇠 기동에 꽃피여 여름이 열어 따드리도록 누리소서
그밖에 億萬歲外에 또 萬歲를 누리소서
지은이 미상
窓밖에 草綠風磬 걸고 風磬 아래 孔雀尾로 발을 다니
바람 불 적마다 흔날려서 이애는 소리도 조커니와
밤중만 잠결에 들어보니 遠鐘聲인 듯하여라
지은이 미상
唐天子 一北門으로 도망하여 달아날 제
앞에는 長江이오 뒤에 딸호느니 遼東 蓋蘇文이라
어찌타 白袍小將 薛仁貴는 어대 가고 날못찾노
지은이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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