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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4-15 00:13
 조회 :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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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장 찬 영
내가 울고 있었다.
하얀 봉투 안에 돈 몇 푼 넣고
봉투 안 비좁은 삶처럼 가 버린
나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얼굴은 생전 보지 않아 모르지만
내가 이 세상 사라져
아무도 없는 빈 삶
내가 하얀 봉투에 담겨져
혼자 눈물로 봉투를 적셨다
어느 한 세월의 거리
거기에 내가 걸어가고
마음으로만 내리는 눈물
지난 세월 하나 놓고
촛불이 타오르며 남긴 촛농
그 눈물을 태우고 있었다
사진 앞에 꽃도 지고 있었다
모두가 나의 삶인 것이 모여
누군가 어느 밤 그리움이 되는
밤 하늘의 아득한 별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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