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의 삶
          -고흐전을 보다 -
                         - 자헌 이정자 -


어두운 화폭 속에 비치는 불빛처럼 
소외된 군상들의 삶의 모습 한 자리에 
불보다 더 뜨거운 혼 화폭가득 넘치네.

오로지 붓과 물감 눈부신 정열하나 
예술의 경지 향해 달려간 37년의 삶  
쏟아낸 영혼의 불길 태양처럼 빛나네.  
           (2008. 2. )




 노을 진 강가에서(08)
                - 자헌 이정자 -


비단이 펼쳐진 듯 강바람도 따사롭고
석양은 금가루로 오색수를 놓아 가네
뉘 감히 유수라 하여 가는 세월 탓할까?

생명이 탄생하는 장엄한 순간처럼
노을은 산을 안고 구름바다 이루더니
서서히 초승달 불러 하늘가서 노니네.

산들이 손을 뻗어 노을바다 놓더니만       
돌올한 산봉우리 그림자 내려놓고 
별들을 하나 둘 불러 옛이야기 나누네. 
            
                         - 새시대문학 2008, 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