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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1-01 10:27
 조회 : 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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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대루(晩對樓)에 누워보니
이 광 녕
오솔길 돌아 돌아 강변 따라 푸름 따라
꽃뫼를 등에 지고 돌아 앉은 병산서원(屛山書院)
서애(西厓)의 물빛이 흘러 그림처럼 앉아있네
푸르기는 꿈결 같고 맑기는 구슬 같아
병풍울 둘러친 듯 선경(仙景)을 펼쳐논 듯
백로는 하늘을 물고 백사장을 파수하네
떠다니는 먼 세월도 예 오면 멈칫해라
두보(杜甫)시 읊조리며 만대루에 누워보니
시선(詩仙)이 옷깃을 당겨 가지 말라 붙잡네
*병산서원(屛山書院) : 사적제260호,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에 있는 사액서원으로서
서애 류성룡(西厓 柳成龍,1542~1607)이 제자를 가르치던 곳, 풍광이 빼어나기로 이름남
*만대루(晩對樓) : 병산서원의 중심 누각. 만대루(晩對樓)의 '만대’는 두보의 시 <백제성루> 에 나오는 '푸른 절벽은 오후 늦게 대할 만하니(翠屛宜晩對)'에서 따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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