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an의 2007년 10월  다시 또 올 수 없는 2007년 10월을 맞고 또 보낸다. 10월은 9월 9일~16일에 다녀온 "往五Silk Road國傳"를 쓰느라고 나의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 13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아직 못 쓰고 있다. 돈황(敦煌)은 실크로드 여행중 너무 중요한 곳인 데이다가 내가 수집한 자료가 너무 많아서 이를 정리한 후에 써야 하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11월초에는 탈고할 생각이다. 그 와중에서 가는 계절이 아쉬워서 문경의 공덕산(功德山)과 그동안 가본다 가본다 별러만 오던 전남 장흥의 천관산(天冠山) 억새풀, 단양의 구인사(求仁寺), 충남 아산(牙山)의 짚풀축제를 가본 것이 고작이다. 금년 단풍은 어느 때보다 좋다 하여 11월이 오기 전에 북한산을 일주하고 올 생각이다. 10월에 가장 가슴 아픈 나의 방문은 여주와 단양에 사는 독거 노인 친구 둘이다. 한 분은 아내와 싸우고 재산 반을 아내와 나눠 갖고 서울이 싫어서 여주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홀로 사는 이요, 또 하나는 시어머니를 미워하는 아내에게 집 2채를 주고 혼자 어머니 곁에서 사는 효심이 가득한 벗이다. 남자가 결혼할 때 가장 중요한 여자의 덕목이 부모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여자와 결혼한 일이요, 고집이 유난히 센 여자와는 멀리할 것을 다시금 생각게 하는 일이었다.   며칠 전 6박 7일의 일본 여행을 예약하여서 오늘 새벽에 일어나 그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일본 속의 한국사 탐방' 쿠르즈여행 (5일/12월~11일/12월)이다.  그 동안 나의 해외여행은 아메리카대륙, 북유럽, 서유럽, 지중해, 아프리카,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먼 나라를 주로 다녔다. 더 늙으면 갈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알레스카와 남아메리카 대륙을 가보고 싶지만 비용이 너무 들어서 그 욕심은 이제 그만 접고 이제는 동남아로 시선을 돌릴 생각이다. 다달이 술로 허비하는 돈의 절약을 실천한다면, 적어도 3달에 한 번쯤은 동남아로는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대마도 빼고 일본은 처음 간다. 일본에 가서는 일본을 배워올 생각이다. 그 동안의 일인들에 대한 증오의 자리를 일인의 장점을 배우는 것으로 채울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의 단점보다 장점으로써 우리 지신을 절장보단(截場補短)하기 위함이다.  내년에는 그동안 써온 기행문을 정리하여 출간할 예정이다. 미발표작 한국 산행기와 해외여행기가 책으로는 10여권 분량을 넘어서는 장편 수필이 각각 160편이 훨씬 넘어서 어느 것을 먼저 출간할까 고민해 왔다.  여러 사람들에게 몇 차례 의견을 물어 보았더니 '한국의 산행기'를 먼저 출간하라는 것이다. 그중 아산 문학의 밤에서 만난 대학 선배이신 구인환 소설가가 세계 여행기는 각국 사람들이 다 쓰는 것이지만 한국 산행기는 우리만이 쓸 수 있는 것이라면서 적극 권장한다. 그래서 한국의 산하의 산행기를 먼저 발표하기로 결정하고 그 제목을 무어라고 할까 고심하면서 그 동안 써온 산행기를 정리하다가 드디어 그 제목을 결정하게 되었다. '한국의 國立公園 산행 Photo 에세이' 다. 이 글은 '한국의 산하'(http://www.koreasanha.net/)에 On- Line으로 연재된 작품이고 1,500여명 내외의 조회로 검증된 작품들이다. 국립공원이란 그 나라가 지정한 그 나라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그 중에는 산이 대부분이다.   한국에는 그 '국립공원'이 지리산, 한라산, 계룡산, 설악산, 치악산, 월출산, 소백산 등 20개가 있다. 그 중 산행과 관계가 없는 곳이 '경주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한려해상국립공원, 태안해안국립공원'을 제외한 16개로 그 '산행 Photo 에세이'를 책으로 내겠다는 계획이다. 그 국립공원의 산행기를 책자로 내는 것은 지금까지는 내가 처음인 것 같다. 그 중 '오대산국립공원'과 '월악산국립공원' 그리고 '가야산국립공원'의 산행기를 못써서 그걸 11월 ~12월에 걸쳐 다녀오려고 산악회에 예약을 마쳤다. 그때 가서는 며칠씩 묵어서라도 구석구석 살펴보고 올 생각이다.   책의 표지로는 일산호수공원 세계 꽃전시회 때에 찍어 놓은 '8도강산 꽃 지도'로 할 계획이다. 그 서문은 시(詩)로 하고,한국지도에다 17개 산을 넣어서 그 그림의 산 이름 각각에 페이지를 적어 넣어  그것을 차례로 할 생각이다. 추천사가 꼭 있어야 좋다면 ilman의 아들딸에게 부탁하고 싶다. '우리 아버지 ilman~' 이런 식으로. 요즈음 그 동안 자료를 가필 정정하느라고 나의 밤낮을 투자하여 그 2/3를 완성하여 놓았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돈 벌 꿈을 가지고 전 재산을 들여서 그 위험한 개업을 하게 된다. 나도 그런 망상에 잠겨 보는 요즈음이다. 그 산행기는 나의 모든 것을 투자하여 10여년만에 몸과 발로 쓴 글이기 때문이다. 바일론의 말처럼 '어느 날 깨어 보니 갑자기 유명한 사람이 되어 있더라.' 하는 말의 고개에서 얼마나 많은 문인들이 넘어졌던가.   다행히 그 출간 비용을 얼마라도 찾을 수 있다면 '한국의 도립공원 산행 Photo 에세이' 나 'ilman 선생 해외 투어 여행기'도 빛을 볼 거라는 아름다운 꿈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 번 출간이 만약에 독자가 외면하는 책이 된다면, 고가로 출간하게 될 이 책을 일시에 다 나누어 주지 말고 몇 개씩 평생 가지고 다니면서 명함처럼 쓸 생각이이다. 그러다가도 남는다면 자식에게 부탁하여 내가 죽게 되면 영안실에 비치하여 두고 마지막으로 나를 찾아온 사람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고 싶다.  국립공원 중에 아직 못 쓴 3 편의 산행기를 다 쓰고 그 편집이 완성되면, CD를 여러 장 만들어 가지고 혹시나 공짜로 출간하여 줄 곳이 있는가 하고 출판사들을 찾아 다니며 기웃거릴 것이다. 거절당하게 되면 그 절반을 내가 투자한다고 하던지, 그도 아니면 거금을 들여서라도 나의 마지막 도박을 할 것이다.  어제는 새벽부터 시작되는 아내의 잔소리를 피해 소일 처를 찾다가 중요한 발견을 한 뜻 깊은 날이다. 우리집(일산)에서  자전거로 20분 거리에 있는 정발산 '아람누리 도서관'을 찾아간 것이다. 금년 6월에 개관하였으니 시설이 초현대적이다. 책이 지금은 3만 여권뿐이지만 개가식으로 우리가 책꽂이에서 직접 찾아 볼 수 있고, 책도 무려14일 간이나 무료 대여도 하여 준다. 3,000원의 카드를 사면 책의 내용을 직접 자유자재로 복사도 할 수 있다. 물론 입장료는 무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하루의 시간을 내 마음대로 투자할 수 있는 나는 시간 부자라는 것이다. 학창 시절 나는 가난한 고학생이어서 고등학교 때부터 나는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기억이 새롭다.  기행문은 대상을 보고 느끼는 감상문이지만 그 시대가 지났다고 생각한다. 참신한 재료로 독자들이 못본 세계를 찾아 지적인 감동도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시대다. 지금까지 나는 그 자료를 내 서재에서, 인터넷에서 그래도 부족한 것은 서점에 가서 사거나 서적을 사거나 서점 귀퉁이에서 꽃에서 꿀을 찾는 벌처럼 베껴왔지만 그걸 다시 이 도서관 자료를 이용하여 가필 정정할 생각이다.  다음은 10월에 쓴 나의 글들이다. - 독거노인/ 단양 여행 중에서 ilman 07.10.19 13 - 천관산(723m) 억새풀 산행 Photo 에세이 ilman 07.10.12 24 - 往五 Silk Road 국전(10)/ 사막의 화랑 '막고굴(莫高窟) 집필 중 ilman 07.10.10 19 - 往五 Silk Road 국전(12)/ 우루무치 여행 최종회 ilman 07.10.07 26 - 공덕산(문경 功德山, 912.9m) 산행 Photo 에세이 ilman 07.10.06 9 - 往五 Silk Road 國傳(11)/ 양관(陽關)과 돈황고성 ilman 07.10.03 10 - 往五 Silk Road 國傳(9)'/ 둔황의 명사산(鳴沙山)과 … ilman 07.10.01 10 - 往五 Silk Road 國傳(8) / Silk Road 사막 이야기 류인혜   07-10-29 13:54 일만 선생님, 다시 또 올 수 없는 2007년 10월이라는 말씀을 새기며 글을 읽었습니다. 마음에 닿은 다른 귀절도 많아서 저보다 인생을 오래 살아오신 결과라 여깁니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그 심성이 편하고 아름다운 것은 여자 뿐만이 아니겠지요. 모든 자녀들이 그런 해택을 받는다면 이 사회에 범죄가 없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계획하시는 출간에 관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이곳 청학리에도 도서관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서쪽 베란다에서 내다보이는 곳이라서 건물의 모습이 얼마나 진행 되었나 챙겨보는 것이 요즘의 일이랍니다. 10월을 며칠 남겨두고 생각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최원현   07-10-29 16:24 일만 선생님 정말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그 열정과 실천력을 저는 꿈도 못 꾸어보겠습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제목도 좋군요. 한국의 산행기-> 한국 산행기(1), 아마 몇 권은 나오게 되지 않을까요? 일만 선생님도 아실 김은남 시조시인이 1500산을 벌써 정복하였지 않습니까. 저는 그 분을 보면 그냥 따라 나서고 싶어진답니다. 그런 열정은 있어야 글도 쓰는 건데...  김자인   07-10-29 18:00 일만 선생님, 한국의 국립공원 포토에세이, 팔도강산의 꽃지도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한국 산행기와 해외 여행기에 쏟으신 열정만큼  풍성한 글들이 기대되는군요. 이 가을을 누구보다도 알차게 보내고 계시는 모습에 찬사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이진화   07-10-29 18:35 언제나 카메라와 MP3를 가지고 다니며 꼼꼼하고 자상하게 기행 에세이를 쓰시는 선생님의 글이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니 축하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발로 뛰며 써낸 포토 에세이를 보며 좋은 정보도 얻고 크나큰 감동을 느끼리라고 기대 합니다. 행사 때 늘 정성 어린 사진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만성철용   07-10-30 06:47 여러 가지로 축복의 말씀 고맙습니다. 50세가 지나도 드러나는 것이 없다면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공자의 말을 놓고 보면 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60 전에야 문단을 나왔으니요. 그래서 제 글은 재주 아닌 노력으로 쓰고 있답니다. 기행문을 주로 쓰는 것은 어떤 한 분야에 몰두해도 늦은 나이라서였구요. 그래도 50년 전에는 21살 밖에 아닌 청년이었답니다. 다시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