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되려면 난초가 되고 
나무가　되려거든　솔이　되려무나．
난초의　그윽한　향기　바람에　멀리　가고
솔은　추위에도　그　모습　바꾸지　않으니．
　　　　　　　　　　-이　백（李　白） 
 
소나무　같이　바위　틈에　자라서  
난　같이　향기를　일구며　살았으니，
새　이름 
갖고 싶거든 
난송（蘭松）이라　하게나．
　　　　　　　　　　　　－ilman　성철용  

"형님, 저 號 하나 지어 주세요. ID 삼아 쓰고 싶어서요. 제가 알기로는 그 사람을 제일 잘 아는 사람에게서號를 받는 게 제일 좋다던데요.우리 집안에 글 쓰시는 형에게 부탁하겠다고 별러 왔어요."
어려서 조실 어머니 하고 한전에서 사장 자리까지 올랐던 자수성가한 자랑스런  아우였다. 
이럴 땐 내가 글을 쓴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그래서 산에 가서 바위를 뚫고 자란 소나무를 보고 왔다. 
꽃 전시회에서 보고 온 낱초를 생각하였다.
거기에 이태백의 시를 만나
오늘 하루 종일을 바쳐서'蘭松'이란 호 하나를 얻었다.
역경을 뚫고 자라서 자랑스런
아버지가 된 아우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였다.
거기에 사진을 넣고 인화지에  위 글을 프린트하여정성껏 부쳤다.내일 받아보고 아우 송사장은 얼마나 기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