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외 1편

홍 윤 표

외딴 역 홀로 앉아

녹이 슨 철로 본다

고뇌도 많았구려

사랑도 뜨거웠다

빈 철로

채우는 야밤
고향 생각

아득해

이배산* 뻐꾹새

고삿길 오르는 길

앵두 빛 붉어지니

뻐꾹새 입술에는 봄 익어 노래하네

소 몰던 아버지 모습
이배산*에

불러본다

산동네 산막이 길

오월 녹향 짙푸르니

뻐꾹새 산울림에 님 찾아 날개 펴니

산새는

산이 좋아라
대자연 속

둥지 튼다

* 당진읍 사기소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228미터다

 (시조문학 23년 봄호) 

홍윤표 시인 약력

* 충남당진출생. ‘90<문학세계>시. 91<시조문학>시조. ’16<소년문학>동시조 등단. 

* 시집: 『겨울나기』『당진시인』『 어머니의 바다』외 전 22권. 시조집 : 『아미산 진달래야』『 어머니의 밥 』외 전 3권. 

* 국무총리표창/ 충남도문화상/ 충남문학대상/ 한국농민문학상/ 한국공무원문학대상/ 정훈문학상('13)

  / 한밭시조문학 대상 외 다수 

* 한국문인협회자문위원/ 국제펜한국본부이사 / 한국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 시조문학 자문위원/ 가라문학이사

  / 충남시인협회 이사/  충남문인협회자문위원/ 당진시인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