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8/18-19)에 아이들이랑 동해안을 다녀왔어요.

콘도 회원권이 있어서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년 중 행사처럼 가게 되어요.

떠날 때는 비가 와서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대관령을 넘으니 햇볕이 쨍쨍 비쳤습니다.



파도가 세어서 모두 파도타기를 하며 즐거워했어요.

안전 요원은 노상 깊이 못 들어가게 호루라기를 불고 

사람들은 자꾸 더 깊이 가고 싶어 하고 ...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파도타기가 재미는 있었어요.



저녁바다 밤바다 아침 바다를 다 즐겼습니다. 

북적이는 밤바다에 나가서는 불꽃놀이를 구경하며 

까만 하늘에서 밝게 비춰주는 보름달과 반짝이는 별빛을 바닷가에서 제대로 느꼈어요. 



아침바다는 사람들이 없었어요, 

햇살에 반짝이는 조용한 아침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더 없이 풍요롭고 평안했어요. 

한참 있으니 청소원들이 흩어진 종이조각들을 줍고 있더라고요..  



아침 식사 후 낙산사로 향했어요. 

천년 고찰이 화마로 휩쓴(2005. 4)  그 후 재건의 정도를 보기 위해서였어요. 

아직 진행 중이었어요. 그런데 나무들은 새롭게 자라 신선감을 주기도 했어요. 

그리고 확 트인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어 경관은 더 없이 좋았고요. 

몇 년 후 이 나무들이 크게 자라면 앞을 가려 

이 멋있는 경관은 지금처럼  맛볼 수 없으리라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동해의 저녁바다, 밤바다, 아침바다와 낙산사를 한 바퀴 돌면서

바라다 본 바다 경관이 너무 아름답고 좋았어요. 

외국의 어느 관광코스 못지않은 훌륭한 관광자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