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2,469
|
 |
3,580 |
 |
5,069 |
 |
3,167,691 |
 |
|
|
|
|
|
|
|
작성일 : 07-06-14 19:05
 조회 : 2,425
|
 http://www.mest.kr [371] |
새로운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다른 지역과는 색다른 올망졸망한 맛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보단 약간은 작아보이는 축에 드는 사람들의 풋풋한 내음이 좋았다.
남국의 태가 흐르고 문명의 호리병박에 때묻지 않은 청초함 같은 것이 깃들어 있었다.
'왠지 무턱 겁부터 난다니까요. 글쎄, 요 몇달사이 한국인둘이 떼거지로 몰려드는 바람에 시장경제가 말이 아니게 요동치는가 하면, 순박하던 원주민 모습들이 하루가 다르게 약아빠진 뻘판이 베어난다니까요. 그러다간 진작에 뿌리를 내린 우리 교민들마져 발붙이고 살기가 어려워질 것 같아요...."
7년전 이곳 다바오로 생활근거지를 옮겼다는 한 교민이 내 뱉는 말에서 '어글리 코리안'의 뒷 얘기를 듣는듯싶어 캥기는 마음을 어쩔 수 없었다. 6월 11일 내내 재래시장을 돌면서 분위기를 살폈더니 한국보다는 자그마치 7배나 싼 물가하며 원화 20만원이면 상류봉급자 생활에 든다는 얘기가 앞으로 얼마나 유지될지 그 교민의 말이 자꾸만 되 살아나게 했다.
그럴것이 호텔과 레스트랑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40대 초반의 교민이 운영하는 현장을 들렀더니 이것은 완전히 한국과 유사한 가격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었다.
다바오에서 시조나 문학또는 예술을 보고 구경하거나 얘기하러 들릴 사람은 거의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단지 그 속에서 인간본연의 아이덴디티를 살필 계기는 되지 않을까는 생각은 해 볼수 있음직 했다.
대부분 관광이 위주겠으나 그것을 통해서 일상적인 마음과 몸을 되돌아보고 일궈내는 활력소를 찾을 수만 있다면 시향時香이야 저절로 내공으로 번지는 것은 아닐까는 추념을 추수려 보는 것으로 만족할 처지다.
두번씩이나 다바오를 찾은 뜻에 다름아니다..
|
|
Total 5,10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