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교향곡 2번

브람스는 오페라 이외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작품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독일음악의 전통을 보수적일 만큼 존중하며, 견고한 구성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형식주의적인 단순한 것이 아니라,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 감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북 독일적이며, 때로는 빈(Wien)적이지만, 인간 브람스의 피가 흐르는 매우 소박한 풍격이 그의 음악의 큰 매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브람스의 작품에서는 호화스런 색채감각은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신앙심이 두터운 프로테스탄트 신자이었기 때문에 종교적이면서도 죽음의 예감이 감도는 장중한 작품들이 많으며, 특히 만년에 발표한 성악곡에는 이러한 것들이 많습니다. 브람스는 낭만주의의 화려한 시대에 있어 고전파음악의 전통을 지킴으로써, 시대의 풍조에 휘말리지 않는 독자적 작풍을 견지한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는 R.슈트라우스, A.드보르자크 등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브람스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이루어 질 수 없는 클라라 슈만과의 사랑에    고통스러워하며, 그의 번뇌를 음악적으로 승화시켜 인류 음악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편집증적인 사랑이나, 우울증도 한 곳으로 잘 분출시킨다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동성애, 라흐마니노프의 말판 증후근, 말러의 과대 망상증, 브람스의 짝사랑, 브루크너의 광신도적 신앙 등이 그렇습니다.

이 곡은 브람스의 전원교향곡이라고 까지 일컬어 집니다. 아주 평화롭고 목가적입니다.

이번 주말 춘천, 수암 이근구 이사님의 초우당에 베토벤의 전원교향곡, 브람스 교향곡 2번이 잔잔히 흐르면 모이는 회원들이 가슴이 더 넉넉해 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