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제 1 막「성 안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 안」
탈옥수 안젤로티가 쫓기듯 달려 들어온다. 그는 여동생 아타반티 후작부인이 숨겨 둔 열쇠를 찾아들고 서둘러 성당의 예배당 안에 숨는다.
성당은 오른쪽에 아타반티의 기도상이 있고 왼쪽으로는 그림을 그리다 중단한 높은 단이 있다.ia
화가 카바라도시가 등장하고 이어서 성당 문지기가 등장한다. 성당지기가 손에 화필을 한 줌 쥐고 들어와 ‘붓들은 왜 이리 무디고 더러울까 아무도 없는데’라고 말하는데, 때마침 종소리가 울리자 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카바라도시는 마리아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문지기에게 쳐놓은 화면을 벗기게 한다. 성당 지기는 화폭을 유심히 쳐다보더니
“매일 이 곳에 기도하러 오는 아름다운 부인의 초상화인가요?”
카바라도시는 웃으며 그렇다고 대답한다.
카바라도시는 포켓 속에서 초상화가 새겨져 있는 메달을 꺼내어 화면과 비교해 본다. 카바라도시는 자기의 애인 토스카와 엇비슷하게 그려진 마리아 상을 보며 '오묘한 조화'를 노래한다.
지금까지 성 안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의 벽화에 가끔 기도를 드리러 오는 부인을 모델로 막달레나 마리아를 그려온 카바라도시가 오늘도 그림 앞에 자리를 잡고 성당지기에게
“그 그림물감 좀 갖다 주시오.(Dammi i colori)” 하고는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곧 일손을 멈추고 토스카의 초상이 들어있는 메달을 꺼내 마리아상과는 대조적인 그녀의 미모를 찬양하면서 지극한 사랑을 노래한다.
성당지기가 성모 막달레나 마리아의 모델로 낯선 여인을 그리고 있는 그에게 의아한 눈길을 보낸다. 문득 손도 안 댄 채 놓여있는 점심 바구니를 보고 아깝다는 듯이
“점심이 그대로 있군요!”
카바라도시는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소.”라고 대답한다.
성당지기가 나가고 카바라도시는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인기척에 놀라서 도망치려던 안젤로티가 화가에게 들켜 버린다. 그러나 그들은 곧 옛 친구임을 확인하게 되고 안젤로티는 도움을 청한다. 옥문을 파괴하고 왔다는 그의 말을 듣고 급히 성당 문에 열쇠를 잠근 후 카바라도시는 그를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토스카가 카바라도시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는 얼른 안젤로티에게 점심 바구니를 주며 다시 숨게 하고 문의 열쇠를 벗기고 그녀를 맞는다.
뒤이어 들어온 토스카는 성당 문이 잠겼던 사실을 이상하게 여긴다.
“왜 성당 문이 잠겨있죠?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어요. 함께 이야기를 나눈 여자가 누구죠?”
카바라도시는 그녀를 달래고 비교적 단순한 편인 토스카는 마음이 풀린다.
오늘 밤 음악회에서 부를 노래가 짧으니까 끝나는 대로 곧장 교외의 별장에 가자며 둘은 사랑의 2중창 '그대는 우리 사랑의 보금자리를 열망하지 않나요?'을 부른다.
저녁에 만날 것을 약속하며 돌아서다가 토스카는 문득 자기의 눈 색깔인 검정색 대신에 푸른색으로 칠해져 있는 마리아 상을 시기라도 하듯 쳐다본다.
“푸른 눈을 지우고 눈을 검게 해주세요.”
다시 나가다 말고 그림을 다시 본다.
“당신이 그리고 있는 막달레나 마리아의 모습이 어떤 여자와 닮았어요. 혹시... 아타반티 후작부인 아닌가요? 당신 혹시 그녀와 성당 안에서 밀회하고 있지는 않았나요?”
하며 거칠게 또 한 번 카바라도시를 몰아세운다. 카바라도시는 성난 그녀를 부드럽게 달래며 오늘 밤 별장 가기를 굳게 약속하여 안심시키고는 밖으로 내보낸다.
카바라도시는 안젤로티를 불러내어 그에게 맞을 여자용 옷을 찾아보고 자신의 여동생으로 가장시킨다. 그 때 안젤로티의 탈옥을 알리는 대포소리가 성으로부터 울려 나오고 카바라도시는 그를 자기 소유의 말라버린 우물로 데려가려고 서둘러 나간다.
이태리 군대가 나폴레옹을 격퇴시켰다고 외치면서 문지기가 서둘러 왔지만 카바라도시는 없었다. 모여 있던 신학생과 사람들에게 성당 지기는 나폴레옹 군대가 패했다고 전하고 사람들은 웃으며 주님께 영광의 합창을 부른다. 그 날 저녁은 성찬식의 집행이 있고 거기서 토스카가 솔로로 찬송가를 부르게 되어 있었다.
갑자기 스카르피아가 스폴렛타와 그 밖의 경찰관을 대동하고 나타난다.
오스트리아 지배하의 로마의 총독 스카르피아 남작은 군경 및 사법권까지도 장악한 권력자이다.
그는 국사범인 죄수가 도망쳤으며 그가 숨은 곳을 모르느냐고 묻는다. 그들은 성당으로 들어가 조사하다가 안타반티 후작 부인의 문장이 붙은 부채를 찾아 가지고 이것이 값진 수확이라고 말한다.
스카르피아는 성당지기만 남겨두고 모두 내보낸 후 탈옥수 체포를 위한 의논을 시작한다. 그 때 성당 지기는 텅 빈 점심바구니를 발견하고 “카바라도시는 식욕이 없다고 했는데..”하고 중얼거린다.
귀도 밝은 스카르피아는 그 소리를 듣고 ‘분명히 탈옥수 안젤로티가 먹은 게 분명하다.’고 단정한다. 카바라도시가 죄수의 탈출에 도움을 제공했다고 심증을 굳힌다.
그는 다시 그림의 초상화를 보고 그 작자가 누구냐고 묻는데, 그 때 토스카가 들어선다. 
오늘 밤 갑자기 궁중음악회에 나가게 되어 별장으로 갈 약속을 지킬 수 없음을 알리려 왔으나 카바라도시가 없어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토스카가 십자를 긋자 스카르피아가 은근히 다가와 안타반티 가의 문장이 박힌 부채를 보여준다.
“이것이 그림 옆에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누가 도망칠 때 떨어뜨린 것이 분명하지.”라고 말하며 토스카의 마음을 선동시킨다. 그리고 그녀의 눈치를 보면서 카바라도시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한 여자가 정말로 들어왔다는 암시를 노골적으로 한다.
“당신처럼 예배당에 기도하려고 오는 사람은 드물죠. 대개 밀회를 즐기러 오는 여자가 많지요.”
토스카는 부채의 문장이 안타반티 가의 것인 것을 확인하고 스카르피아가 나쁜 맘을 품어 웃음을 띠고 있는 줄도 모르고 카바라도시를 믿었던 것에 대해 탄식한다.
잠시 후 종이 다시 울리자 점차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녀는 마리아의 그림을 향하여 지옥에 떨어지라고 고함치며 배신감에 싸여 울면서 뛰쳐나간다.
토스카가 배신감에 싸여 울면서 사라지자 부하 스폴레타에게 그녀의 미행을 명령한다.
스카르피아는 자신의 성공을 혼자서 기뻐하는데, 그 때 추기경과 그를 따르는 높은 성직자들이 나타나 기도를 시작하자 군중들이 이에 화답한다. 성당에서 축하의 합창 '테 데움(Te deum)'이 울려 나오고 스카르피아는 승리라도 한 듯이 ‘가라! 토스카!(Va, Tosca!) 스카르피아가 그대의 마음속에 스며있다.’라는 노래를 부른다.
가라 토스카 (Te deum.. Va, Tosca!) 스카르피아 바리톤
토스카의 질투심을 부추긴 뒤 화가 나서 달려 나가는 그녀를 부하에게 미행하라고 지시한 스카르피아가 마침 시작된 전쟁승리를 축하하는 성가대의 '테 데움(주에 대한 감사의 찬가)'를 배경으로 하여 뱉어내는 극적인 독백이다. 카바라도시를 체포하고 토스카를 차지할 음흉한 속셈을 드러내는 이 독백 속에서 터질 듯이 긴장되었던 제1막이 갑자기 끝난다.
“가라, 토스카! 이제 스카르피아는 네 가슴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가라, 토스카여! 이제 하늘 높이 치솟을 네 질투의 매를 스카르피아가 풀어 놓았다! 어쩌면 그리도 재빨리 의심이 부풀어 오르는가! 이제 스카르피아는 네 가슴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가라, 토스카!... 나는 지금 두 개의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 그것은 결코 더 큰 현상금이 걸린 반역자의 목이 아니다... 아, 오만한 두 눈의 불길을 보며 정열의 손아귀 속에서 차츰 기운을 잃어가는 너, 내 품에서 차츰 넋을 잃어가는 너. 그 자에게는 오랏줄을, 그리고 그녀에게는 내 품을.. 토스카, 너는 내가 하나님을 버리게 만드는구나.”
제 2 막「파르네제 궁전 안의 스카르피아 방」
스카르피아는 식사를 하고 있는데, 그는 시계를 보면서 초조한 빛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금쯤이면 음모자들을 체포했을 것이며 안젤로티와 카바라도시는 내일 교수대에 가게 될 것이라면서 독백을 한다. 그는 부하를 불러 토스카가 있는지 물어 본다. 여왕이 개선장군을 위하여 개최한 축하음악이 들린다. 스카르피아는 메모를 적어서 토스카에게 전하라고 말한다. 그는 ‘토스카를 힘으로 얻을 것이다.’라며 노래를 부른다. 그 때 스폴렛타가 들어와 안젤로티는 놓쳤으나 카바라도시는 체포했다고 보고한다.
뒤 이어 카바라도시가 경찰에 이끌려 나타나는데, 그는 이같이 불법으로 구속하는 것에 대하여 그는 강력히 항의한다. 스카르피아는 그가 안젤로티에게 식사와 옷을 가져다 준 것에 대해 물어보자 그는 이를 강력히 부인한다. 이 때 토스카가 들어와 그를 보고 놀라고 카바라도시는 본 것을 말하지 말아 달라며 귓속말로 말하자 그녀도 이를 수긍한다.
그는 탈옥수를 어디에 숨겼느냐는 심문에 끝까지 모른다고 버틴다. 고문실로 끌고 가 극심한 고통을 가하게 하고 그 처참한 모양을 토스카에게 보여준다. 드디어 그녀는 괴롭게 토해내는 카바라도시의 비명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안젤로티를 숨겨 둔 곳은 별장 뜰 안의 우물 속”이라고 실토한다. 
그리하여 고문은 중지되고, 피투성이가 된 카바라도시는 고문실에서 끌려 나온다. 의식을 회복한 카바라도시는 토스카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지만 토스카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스카르피아가 정원의 우물로 가라고 명한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격분한다. 샤르로네가 달려 들어와 나폴레옹군이 패망했다는 소식은 잘못이었으며 실은 메라스의 군대가 나폴레옹군에게 크게 팼다고 하자 카바라도시는 기뻐 어쩔 줄 모르며
“이겼다! 이겼다!”고 외치자 토스카가 말린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스카르피아도 죽일 것이다.’ 라며 저주를 하며 욕을 퍼붓는다. 화가 잔뜩 난 스카르피아는 그를 당장 감옥으로 끌고 가라고 명한다. 토스카도 같이 가려고 하자 스카르피아는 토스카를 막으면서 안 된다고 말한다.
스카르피아는 토스카와 같이 식사를 하면서 유순히 이야기를 한다. 토스카는 돈을 내고 연인의 목숨을 구해내려고 하나 스카르피아는 여기서 본심을 드러내어 당신의 사랑만이 그를 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토스카는 여왕에게 호소하면 된다는 생각이 나서 나가려고 하자 사형수를 구해주는 것은 자기뿐이라고 위협하면서 토스카를 쫓아간다. 토스카는 도와달라고 말하는데 그때 군대의 북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토스카에게 저 소리는 사형장으로 가는 행진의 북소리라고 말하면서 이제 곧 연인의 죽음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때 스폴렛타가 다시 나타나 안젤로티는 발각되자 자살하였고 카바라도시는 지시가 있는 대로 집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고한다.
‘네 남자의 목숨은 이제 한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는 협박조로 그는 토스카에게 은근한 말로 어찌하겠냐고 다시 묻자 토스카는 하는 수없이 그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다. 
슬픔에 쌓여 소파에 쓰러진 토스카는 하나님께 어찌하여 자기를 홀로 버려두냐며 호소하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노래한다.
애인 카바라도시를 살려 주는 대신 몸을 요구하는 스카르피아 앞에서 절망적인 몸부림으로 저항하며 하느님에게 호소하는 유명한 아리아이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내 영혼은 올바른 길을 걸어왔어요.
많은 불쌍한 사람들을 몰래 도와주었죠.
항상 진실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 했습니다 .
언제나 진실한 믿음으로 주의 제단에 꽃을 올려놨습니다.
하지만 왜 하나님께서는 내게 이런 고통으로 보답하시나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것처럼 가장 아름다운 맘으로 하나님께 노래해 왔습니다.
그런데 하님이시여, 왜 제게 아픔을 주시나요.
아! 어찌하여 저에게 이렇게 보답하시나요.
스카르피아는 스폴렛타에게 방법을 바꾸었다면서 그를 팔미에리 백작과 똑같이 거짓 총살하라고 말하면서 의미 있는 눈짓을 보낸다.
그 명령에 묘한 뉘앙스가 있음을 토스카는 미처 눈치 채지 못한다.
스폴렛타가 나간 후 스카르피아는 토스카를 재촉하나 그녀는 카바라도시와 외국으로 가기위해 여권을 마련해 달라고 말한다. 스카르피아는 펜을 들고 여권을 쓰고 있는데, 이 때 토스카는 포도주를 한 모금 마신다. 그가 여권을 다 쓴 후에 이제 드디어 너는 내 것이 되었다며 토스카에게 포옹하려고 가까이 다가가자 그녀는 가지고 있던 칼로 그의 가슴을 찌른다. 그토록 위세 당당하던 스카르피아는 맥없이 쓰러져 숨을 거둔다. 잠시 후 스카르피아가 죽자 손수건에 물을 축여서 손을 씻은 후 그의 손에 있던 여권을 빼앗는다.
다시 시체의 머리 양쪽에 촛대를 세우고 벽에 걸린 십자가를 가슴에 얹은 후에 조용히 문 밖을 나간다.
제 3막의 배경인 로마의 성 안젤로 성
제 3 막「성 안젤로 성의 옥상」
카바라도시가 갇혀 있는 감방
날이 밝기 전인 새벽하늘에는 아직 별이 총총히 떠 있다. 맑은 새벽을 상징하는 전주곡이 있은 후 막이 열리면 성 밖으로 지나가는 목동의 노래가 인상적으로 들려온다. 성당의 종소리가 들려온다. 간수가 들어와 불을 켜고 주위를 돌아본다. 그 후 헌병이 카바라도시를 데리고 와 간수에게 서류와 함께 인계하고 나간다. 
총살형 집행 장소인 성 안젤로 성 위에 연행되어 온 카바라도시는 마지막 참회의 기도를 거절하고 간수에게 반지를 벗어주는 대신 종이와 펜을 얻는다. 토스카에게 마지막 작별의 편지를 쓰다가 새벽별을 바라보고 그만 즐거웠던 지난날의 추억들이 북받쳐 올라 울음을 터뜨린다.
이 때 부르는 아리아가 불후의 명곡인 고별의 격정적인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이다.
별은 빛나고 대지는 향기로 가득했다. 정원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면 모래 길을 밟고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그녀가 들어섰다. 그리고는 내 품에 안겨 들었다... 오, 부드러운 입맞춤, 달콤한 방종이여, 나는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베일을 제치고 아름다운 얼굴을 드러내 놓았다. 오, 영원히 사라진 사랑의 꿈이요, 그 시간은 이제 가버리고 절망 속에 나는 죽는다. 내가 지금처럼 더 살고 싶어 한 적이 과연 있었던가!
조금 후 토스카가 사형집행 장으로 달려와 그에게 안전보증서를 보여주며 거짓 사형집행이 실시될 것임을 알려준다. 토스카는 핸드백을 열면서
“내 보석과 돈을 전부가지고 왔고 마차도 준비했으니 이제 웃어 주세요. 공탄을 잰 총으로 당신은 거짓 총살을 당할 것이에요. 그 뒤에 병정들이 가 버리면 이제 당신은 산 것이에요. 이 것 보세요. 당신과 내가 외국으로 갈 수 있는 여권도 있답니다.”
그는 그녀의 손에 키스를 하고는 ‘오 부드러운 손이여’라면서 다정하게 노래한다.
어찌된 영문인지 묻는 그의 질문에 그녀는 스카르피아를 자기 손으로 죽였다고 고백한다.
두 사람은 ‘죽음이란 그대에게도 가혹하도다.’라는 애정이 담긴 2중창을 부른다.
사형 집행수가 도착할 때까지 그들은 환희에 차 있다.
토스카는 “총소리가 나면 곧 쓰러져 죽은 척 하세요.” 라고 속삭이고 재빨리 포대 뒤에 숨어 지켜본다.
스폴렛타는 간수와 하사관을 데리고 나타나 필요사항을 지시한다. 잠시 후 성당의 종소리가 4시를 알리자 시간이 다 되었다고 말한다. 간수는 명부를 가지고 가 버리고 집행인이 다가서서 눈을 가리려 하자 그는 거절한다. 그리고 벽에다 등을 대고 천천히 눈을 감는다. 병사는 하사관의 지시대로 사격한다.
총소리와 함께 카바라도시는 정말 총 맞은 것처럼 튕겨 나가쓰러진다. 병사들이 철수하자 즉시 카바라도시에게 달려가 어서 일어나라고 재촉하지만 그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카바라도시가 정말로 총살당했음을 안 토스카는 미친 듯이 통곡하며 시체를 부둥켜안고 몸부림친다. 스카르피아가 뇌까린 '필미에리 백작 때와 같은 처형'이 무슨 뜻이었는지 이제야 알아차린다.
드디어 스카르피아의 시체를 발견한 스폴레타가 범인이 토스카라고 외치며 병사들을 이끌고 달려 올라온다. 달려드는 스폴렛타를 물리친 토스카는 궁지에 몰려 성벽 가장자리에 올라서서 “오! 카바로도시, 하느님 앞에서 만나자!”하고 소리치며 성벽 아래로 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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