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이 중앙일보에 발표됐을 때 독자로부터 몇 통의 편지를 받았다. 그 중에서 1통은 답장을 했다. "백지라도 좋으니 ..." 그 말에 답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전남 모 대학교 불문과 1학년 여학생이었다.  대학교 1학년인데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있음을 비쳤다.  '시간의 아쉬움은 어느 시기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이자정'이란 이름이 더 매력이 있음도 그 때 알았다.  등단하기 전 '이자정'으로 발표(샘터)했을 때는 곧 잘 독자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그런데 어떤 연유로 해서 등단하면서 본명으로 바꿨다. 그 후는 그런 편지를 못 받았다. 그 이유는 '이자정'은 미스로 보고 온 편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자 끝자 돌림은 시대를 반영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음에 <이름 석자에 얽힌 사연>을 보면 본명으로 등단한 이유가 조금은 나타날테니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