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미완성 징슈필 차이데 1막 3장에 나오는 아리아이다.

유럽의 귀족신분이나 오스만투르크 술탄의 애첩의 신세가 된 차이데가

노예로 잡혀온 고마츠를 향해 부르는 사랑의 노래이다.

언젠가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고대하는 애절한 감성이 투명하면서도 잔잔한

이분의 보컬에 실려 차분히 청자에게 전달되는 느낌이다.

Ruhe Sanft, Mein Holdes Leben 편히 쉬어요, 내 사랑스런 연인
Schlafe, bis dein Gluck erwacht 주무세요, 그대의 행운이 깨울 때까지
Da, mein Bild will ich dir geben 여기, 제 초상화를 당신께 드립니다
Schau, wie freundlich es dir lacht 보세요, 얼마나 상냥하게 당신께 미소짓는지
Ihr sussen Traume, wiegt ihn ein 그대의 달콤한 꿈이여, 그를 편히 잠들게 하라
Und lasset seinem Wunsch am Ende 그리고 마침내 그의
Die wollustreichen Gegenstande 사랑의 꿈의 바람이
Zu reifer Wirklichkeit gedeihn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출처블로그 My Music Note

아래는 예전에 이 음악 들으면서 썼던 글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유치한 생각을 했을까요?ㅎ

지금도 마찬가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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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서

다시 마주하게 된 허무와 이별

빨간 앵두 한 움큼으로

모든 것이 치유될 수 있다면

그런 아름다운 세상에서는

가끔씩 차게 느껴지는 가슴

꿈속에서라도 따뜻한 손길 느끼며

매일 자유롭게(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을 거에요



바쁜 일상 속에서

간간이 그대가 들려주는 영혼의 음성

힘차게 움직이는 새떼들처럼

서로 어울리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면

그런 밝은 세상에서는

한번씩 그리움에 파묻혀 꼼짝 않는 미루나무처럼

진정한 고독으로 몸을 맡기며

천년을 기다릴 수 있을 거에요



해질녘 흐르는 강물 따라서

어쩌다 그대 흔적 만나는 기쁨

온통 진초록으로 일렁이는 물결은

빛으로 인도하는 왕래의 길

그런 푸른 세상에서는

이따금씩 아무 소리를 내지 않는 뻐꾸기처럼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태로

밤새도록 두려워하는 일은 없을 거에요



구름 위를 나는 듯한 음악 속에서

매일 그대와 함께 하는 행복

여기서 반짝이는 영혼의 울림은

물결이 아닌 태양

그런 빛나는 세상에서는

순간순간 생기를 함빡 먹은 풀잎처럼

싱싱한 향기와 생기 넘치는 마음으로

언제나 순수하게 살수 있을 거에요


2004. 6. 23. 파르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