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천신(天神)인 환인의 뜻을 받아 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의 대업을 시작한 날인 상원 갑자년(上元甲子年: 서기전 2457년) 음력 10월 3일을 뜻한다.

우리 개천절의 노래는 4분의 4박자, 행진곡 풍으로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고
이 나라 한아바님은 단군이시니 이 나라 한 아바님은 단군이시니

라고 노래한다.

동,서독이 통일된 날 10월 3일,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날이다.
1968년 브란트 수상의 동방정책의 결실이 21년 만에 1989년 10월 3일, 동, 서독의 장벽은 무너졌다. 이는 또한 미,쏘의 양극체제가 무너지고 동유럽이 쏘비에트 연방국에서 자주국으로 독립하는 계기가 된다.

이 날,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세계의 눈이 한데 모인 연주회가 열렸다.
독일 통릴의 날, 베를린 교향악단이 레오나드 번스타인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제 9번, 합창”을 연주한다. 유태인의 피가 흐르고, 동서양을 평정한 미국의 지휘자가 연주하게 되니, 이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미도 있었으며, 또한 동성애자인 레오나드 번스타인을 무대에 내세운 것은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었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은 음악사적으로 남녀 혼성4부 합창,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가 협연을 한 최초의 것이며, 최고의 칸타타 교향곡이라고 하겠다. 또한, 독일 최대의 시인 쉴러(Fredrich
Schillers)의 “환희에 부쳐(An Die Freude)”에 곡을 붙인 것이다.

이 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4악장, 남자 독창(베이스)가 부르는 첫 소절,
“O Freunde, nicht diese Tone”  “오, 벗들이여 이 가락이 아니고, 더욱 즐거운 가락”에서
Freunde 를 Freiheit(자유)라고 바꾸어 부른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 대한민국, 언제 “환희의 송가”를 “개천절의 노래”를 불러 볼까?
우리는 내일, 모레 세종문화회관에서 조촐한 개천절 행사를 하겠지만, 독일, 그들은 “시월축제”로 그들의 17년쨰 통일의 맛을 만끽하고 있다.

그래도 기다려 보아야 한다, 그 날이 오기를,…..

멋진 곡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