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12월에 맞는 작곡가는 역시 차이코프스키입니다.
브람스를 온화한 페치카에서 불을 쪼이며 듣는 맛이 나지만, 차이코프스키는 툰드라의 대지에 꽁꽁 언 강가에서 장작불을 피워 놓고 듣는 기분입니다. 추위가 무섭지만, 불 쪼이는 쪽은 따뜻합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어머니가 프랑스계의 피가 흘러, 약간은 서구적이기도 하지만, 역시 러시아의 국민적 정서가 선율에 배어 나옵니다.

4대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 하나 입니다.
앞에 흐르는 선율은 열정적이지만, 뒤에는 싸늘한 느낌이 있습니다.
요새 말로 까칠하게 들어야 합니다.

년말이 되면, 의당, 헨델의 메시아, 베토벤 교향곡 9번으로 장식하지만, 우리 정서에 맞는 레파토리를 개발하는 것도 바람직 합니다. 코렐리의 크리스마스 협주곡도 괜찮고, 하이든의 천지창조도 좋습니다.

위의 곡을 잘 연주하는 연주자로는 우리의 장영주, 정경화 아줌마는 명성에 비해 약간 오버하고, 미국 젊은 남자 죠슈아 벨의 음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자의 필수 선택 레파토리입니다.

년전에 우크라니나의 오데싸에 갔을 때, 그 곳 태생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CD를 구입했을 떄 그 기쁨이 러시아 곡을 들으면, 생각납니다. 해외여행이 빈번해, 여행을 가시면, 그 고장의 전통 음악 CD를 기념으로 구입하면, 그리 돈도 많이 안 들고 오래 그 곳의 기억을 담아 둘 수가  있습니다.

종교를 초월하여, 크리스마스가 다가 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며칠 남지 않은 한해를,......

아름다운 선율속에서 인생의 정서는 녹아나는 듯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