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에게 길을 묻다”가 캐나다 앨버타 주의 한인 소식지 “KOREA JOURNAL”에 일주일에 한 꼭지씩 실리게 되었습니다. 시진회 회원인 이상목 회원이 만드는 코리아 저널에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생활 이야기 및 고국의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홈페이지에서는 음악을 같이 들을 수 있고, 소식지에는 내용만을 실립니다.
내용과 음악도 그 곳 사정에 맞게 기존의 것을 업데이트해서 실을 예정입니다.
클래식 음악에는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 오는 형식이 있습니다. 교향곡, 협주곡 및 각종 실내악은 네 개 혹은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는데, 1악장은 동기를 암시하듯 빠르고 격렬하게 알레그로로 시작하고, 2악장은 아다지오로 속도가 느린 안단테 칸타빌레로 노래하듯 이어집니다. 즉, 빠르게, 느리게, 재미있게, 다시 빠르게 끝을 맺습니다.
물론, 작곡가에 따라 순서가 바뀔 수 있으나, 2악장이 가장 맛이 있는 부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의 2악장은 1악장에서 제시한 1,2주제를 가슴에 품고 그 운명을 헤쳐나갈 준비를 하는듯한,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21번의 2악장은 말 할 것도 없이 영화 엘비라 마디간(ELVIRA MADIGAN)의 주제곡,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의 슬픈 멜로디, 로드리고의 기타 협주곡 “사랑의 아란페스”의 아름다운 멜로디는 잊을 수 없는 곡들입니다.
1989년에 세상을 떠난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 하모닉의 연주로 2악장 모음 CD를 만들어 클래식 역사상 최대의 밀리언 쎌러를 기록한 사실이 있습니다.
2악장이 뭐 길래 이렇게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 났을까요. 클래식을 선호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이들도 느리고, 조용한 음악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 음반의 연주가 탁월한 것은 말 할 필요도 없고 지휘 또한 당대의 최고 카라얀이었습니다. 또한 2악장은 주로 현이 연주의 주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클래식 음악이라고 전곡을 다 들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전광석화와 같이 변하는 세상 에 지루하게 클래식 음악만 듣는 다고 핀잔을 들을 수 있습니다. 클래식이 익숙해 지면 교 향 곡이든 협주곡이든 전곡을 듣고 져 하는 의욕이 생깁니다. 우선 2악장부터 들어 보세요.
슈베르트의 “미완성” 2악장을 들어 보세요.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납니다.
눈을 감으면 더 좋습니다. 기를 단전 아래로 내려 놓으세요.
2악장들을 모두 포옹하고 싶은 밤입니다.ㅎ
정말 대단한 발견입니다.
어쩐지 아름다운 이 음악들에 한 동안 깊이 빠져 지내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좀 추천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요..
또 들어본적 있냐고 묻기도 했어요.
이사장님 멋진 글 솜씨에 감탄하고 음악 감사히 듣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시작할게요~ㅎ
아름다운 음악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이 살아있음을 가장 충만하게 만듭니다.ㅎ
이사장님 핸드폰벨소리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3악장은 언제나 봄날입니다.ㅎ
음 어떤 봄날이냐면요?ㅎ 분홍빛 철쭉 꽃이 피었다가 봄바람에 하나둘 떨어지는 모습..
그 가운데 제가 끼어들어가 나비처럼 노는 모습입니다.ㅎ
날이 뜨거워도 싫지 않고 꽃이 피어있어 아름다운 날,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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